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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봄날은 간다

2008.11.26 10:45

남기수 조회 수:468

동네 뒷동산에 올라 갔습니다.

보름 전만 해도 개나리 진달래 현호색 같은 꽃들이 좀 보이더니

이제는 철쭉이나 괴불주머니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군요

산은 나날이 푸르름으로 부풀어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여름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겠지만

떠나는 봄을 아쉬워 하는 것도 인정상정일 것입니다.

문득 뒤돌아보면 불혹을 훌쩍 넘겨버린 나이...

정신없이 살다보니 내인생의 봄은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내 봄날에 같이 뒹굴었던 동기들... 이제는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

새삼스레 그리워지는군요.



아, 그립다 친구들.



                                      [ 2003년 5월 16일, 남기수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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