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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용마산악회 2003년 1차산행 참가기

2008.07.09 16:50

박무철 조회 수:1171

산행장소 : 경남 고성 벽방산 ( 해발 650.3 m )

등장인물 : 박종규, 남기태, 김호성,박경수(경수짝지 & 그들의 피조물 기현)
                   이기범, 김학현,심재현,정인화,김성규,최동식,김판덕,박무철
                   이상 14명 그외 다수 출연

일 시 : 2003년 3월 23일

약속시간에 맞추어 오전 8시 30분경에
집합장소인 부산진역에 가니 예상외로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여 전세 버스 4대가 거의 滿席을 이루는 대성황인지라
우리 31공사 팀들은 3호차와 4호차로 찢어지는 비극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침 경남 고성이 안태고향인 20회 김형오의원이 방문하여 잘 다녀오라고 각 버스에 맥주 2 box 씩 올려주시고
총동창회 총무단에서 금일봉을 격려차 전달하고 가셨다.

어떤 동문 왈, " 야! 용마산악회 오늘 흥행은 완전 대성공이다!" 하는 바람에 왁자하게 웃으며
각 기수별로 버스에 탑승하여 고성으로 출발한다.

차는 남해고속도로를 지나 마산 진동을 거쳐 한차례 휴식후 통영 중촌마을 안정사 입구 주차장에 당도한다.
거의 180명에 이르는 동문들은 모두 하차하여 등산로 입구에 집합하여
용마산악회장님 인사말씀과 산행 대장(20회 오기현 선배) 의 간략한 산행 안내 말씀.
- 산행시간은 약 3~4시간 예정하나 고도는 낮지만 의외로 산행길이 험난하니 특히 안전에 유의하라. -
을 듣고 출발하기 시작한다.
이때 시각이 오전 11시 30분.

한 10여분 걸어가니 날씨가 상당히 따뜻하여 모두들 자켓을 벗어 배낭에 집어넣는 모습들이 보인다.
가섭암 이라는 암자를 지나 약간의 급경사지대를 치고 오르니 의상암에 당도한다.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정상쪽으로 향하다 정상 약간 못미친 안부에서
김판덕군이 가져온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기 시작 ( 12시 30분 ) ,

그런데 오랜만에 산행에 참가한 김학현군의 도시락이 대단하다.
반찬이 무려 7가지! 경수 아들내미 기현이는 신이 나서 잘 먹는다.
곁들여 기범이가 가져온 매실주와 경수가 가져온 60도짜리 중국술한잔씩 하며 즐겁게 담소하며 식사를 마쳤다.

커피 한잔과 과일로 소화제를 대신하며 출발하자 하니 바쁠것 하나도 없다며
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자세로 나무에 기대어 ( 심재현,남기태) 쉬고 가자한다.
재담꾼 봉순이가 오지 않아 약간 썰렁함을 느끼는지 예정 출발시간보다 약 10분 일찍 출발한다. (1시 30분)
정상쪽으로 15분여를 치고 가는데 밥먹은지 얼마안되어 그러는지 조금 힘이 든다.
드디어 정상! 주위를 돌아보니 그림같이 바다에 떠있는 한려 수도하며 조망이 기가 막힌다.

아직 총무일에 익숙치 않은 성규의 못말리는 건망증으로 또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아
동기들의 원성이 막 튀어나오려 하는데 항상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구세주 동식의 카메라로 몇커트 찍어 폼잡고 하산을 시작한다.
( 동식아! 사진 쫌 올리도고~ 부탁 )

그런데 하산길이 경사가 심하고 암릉길이라 약간 위험하구나 하고 진행하는데 산 넘어 산이라고.
약 2~ 30 미터의 로프가 쳐져 있는 부분을 조우, 모두들 조심하며 하산한다.
"연속 2주차 계속 줄잡고 뺑이 치네." 하고 투덜대며 내려서니 덕분에 고도는 팍팍 떨어진다.
이때부터 오르막때 컨디션 나쁘다며 약간 헤매던 성규 날기 시작한다.
뒷통수 않보이주고 휭~ 가버리네.
계속 하산하여 벽방산 산행도가 그려진 임도에서 약간의 휴식,
산행이 너무 짧을까봐 집행부의 배려(?)로 다시 天開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경수짝지! 다 내려왔는데 또 올라가요? 못가겠다 하는데, 종규 회장, "그라모 혼자 요 있으소" 하니 할수없이 따라 오른다.
그런데 이지점부터 등산로가 참~ 좋네! 오르막 올라 헉헉거리려 하면 평지가 나오고.
또 조금오르면 다시 평지 게다가 길은 거의 융단결같이 부드럽다.

천개산 정상 약간 못미쳐에서 방향을 좌로 틀어 하산시작.
길이 험한지 정체가 시작되고 급경사의 암릉길을 조심하며 내려서서 은봉암도착.
물한모금하고 다시 안정사쪽으로 내려서니 완만한 오솔길이다.
주위의 울창한 송림을 감상하며 안정사주차장에 당도한다. ( 3시 10분)

산행을 완료한후 모두들
"야~ 우리는 오늘 지나온길 거꾸로 해보면 더 재미있지 않겠나"해서 다들 공감을 표시한다. ( 성규빼고 )
전체적으로 보면 벽방산이 생각보다 산이 못됐다고 느낀다.

나이드신 선배님들 당도하길 기다릴려 하는데 막걸리 매니아 판덕군이
어느새 막걸리와 묵을 주문하여 한잔씩 하는데 이놈의 막걸리가 너무 물을 많이 탔는지 맛이 영~ 아니다.
다들 안 마실려해서 한병은 반납.

오늘은 주위에 이 많은 대식구를 수용할 대형 목욕탕이 없어 목욕은 생략하고 예약해둔 당항포의 대호프라자로 출발한다.
한 20 여분지나 대호프라자에 도착하여 각 기별로 나누어 앉아 회와 매운탕으로 식사와 몇 잔의 술을 마신후 부산으로 출발한다.
많이 맥히는 남해고속도로, 차 속에서는 소주와 맥주파티가 시작되고 차도 막히는데
"에라! 모리겠다. 술이나 마시자"하고 홀짝홀짝 들이키는 사이 차는 서부산톨게이트를 지났다.
감전동과 구덕터널입구에서 정차하여 일부동문들하차하고, 출발지 였던 부산진역에 당도한시각이 9시 40분!
이상 산행종료!

모두들 수고많았고 다음에 만납시다.
동식아! 사진 꼭 올리라이~
산행은 계속된다. 쭈 ~ 욱 !
이만 물러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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