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혹은 아기장수의 꿈
2012.01.30 23:02
최동원
-혹은 아기장수의 꿈
강 승 남
세상은 작은 꿈들은 격려하지만
큰 꿈을 품은 자는 내치고 만다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
경상도 어느 구석진 마을에
엄청난 힘을 지닌 아기장수가 태어났더란다
가족과 마을의 큰 기대 속에
아기장수는 자라며 힘이 산을 뽑을 만큼 강해지지만
불안을 느낀 관과 마을 유지들은 의논 끝에
잔인하게도 후환을 없애버리기로 했단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을에는
꿈을 다 못 이루고 죽은 아기장수의
굵은 두 줄기 눈물이
11자로 깊게 새겨진 바위가 남아 있단다
그는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갔지만
그러나 진정으로 큰 꿈은 살아 생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위대한 꿈들은 남은 자들의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찬란한 별빛으로 영원히 살아가는 것이다
=================
- MBC 스페셜 불멸의 최동원을 보다가 울컥 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동원이는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갔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서 영원한 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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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남 시인, 오랫만의 포스팅에 반갑습니다.
아직 월계고등학교에선가.... 후학을 가르치고 계신가요?
자주 들러
좋은 시와 이야기 들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