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체육관에 비친 오늘 낮 풍경

노상, 점심 먹으러

공대 교직원 식당에 올라가는데 오늘 점심은

굶기로 했다.

오늘 저녁, 죽도시장 까치주차장 옆

선산횟집에서 재포용마회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어제, 보경사 앞 영일식당에서

비빔밥에

칼국수를

햇살 좋다고 마구 먹어댔더니, 쩝.

아직도 입안이 텁텁한 것이, 그러게 햇살에 목숨 걸 일이 아니다.

방어진 수협.

어판장 지나

사무실  살짝 비켜앉은 듸에 

묵은 밥집 하나 있었는데, 그날도 햇살이 봄날 고양이였제.

뱃사람들만 찾는 그 밥집에서

긍께, 지금으로부터 스무해 전이나 되았을랑가 

매운탕으로 점심 먹다가

선배, 미주구리 무침을 하나 시키셨지.

아...

햇살에 고양이에

그리고 낮술에 쓰러지던 날이었지.

추신.

한박, 죽도시장의 미주구리가 기다려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