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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최근 미국 달라스에서 흑인과 한인 사이에 단순한 말다툼이 
집단갈등으로 고조되는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
사건의 내용인 즉, 28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과 한인 사회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달 9일 댈러스의 흑인 거주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 박모씨와 
흑인 목사인 제프리 무하마드씨 간의 시비가 발단이 됐다.

박씨 업소의 휘발유 가격이 인근 주유소보다 비싼 점 등을 항의하는 무하마드씨에게 
박씨가 "다른 데 가라"고 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고 한다.
무하마드씨가 "당신이나 당신 나라로 가라"고 받아치자 
박씨는 "그럼 당신은 아프리카로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무하마드씨는 흑인 주민들을 규합해 주유소 앞에서 고객들에게 
"박씨가 흑인 비하 발언을 했다" "흑인 여성들의 가방을 뒤지고 때렸다" 
"물건을 훔쳤다며 사람을 죽였다"고 적은 전단을 돌리며 영업 방해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하여 한인 사회는 20년 LA폭동을 떠올리며 혹시나 이러한 사태로까지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1992. LA.에서 벌어진 흑인들의 폭동은 경찰관 4명이 흑인 운전수 한 사람을 폭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방송 이후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종 청년들이 대거 거리를 쏟아져 나와 
LA 지역일대를 휩쓸고 다니면서 약탈과 방화, 살인과 강간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하였는데, 
유독 LA 코리아타운의 상점들이 흑인들의 집중공격을 당해 그 중 90%가량이 파괴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LA 흑인 폭동으로 인해 유독 한인 상점들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LA 폭동이 일어나기 1년 전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흑인 소녀가 한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주목을 한다.

한인인 두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흑인 소녀가 들어와 쥬스 한병을 책가방에 집어넣었다.
그 광경을 본 두씨는 도둑이라고 생각하고 그 소녀의 책가방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자 제법 덩치가 컨 그 소녀는 주먹으로 두씨의 얼굴을 때렸다.
놀난 두씨는 바닥에 넘어져 잠깐 정신을 놓쳤다가 이내 카운터 뒤에 숨겨놓았던
권총을 집어들고 소녀를 향해 발포하였다. 그 소녀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두씨는 살인죄로 기소된다.

재판에서 두씨는 이미 서른 차례가 넘도록 강도를 당한데다가 지역의 갱단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권총을 항상 옆에 두고 있어야 할 정도로 
신병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기에 정당방위라고 주장을 하였다.

문제는 두씨 총에 맞아 죽은 흑인소녀는 평소 학교에서 우등생이고, 절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재판에서 검사는 법정최고형을 구형하기에 이르렀고, 
배심원은 정당방위라는 두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제 남은 것은 판사의 판결만이 남아 있었다.
결국 판사는 두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였고, 두씨는 풀려나게 되었다
그러나 두씨가 풀려나자 마자 흑인사회는 격분하였고,
LA. 폭동이 일어났을 때 두씨 사건에 대한 기억은 한인사회에 대한 흑인들의
분노로 표출되고 말았다.

한인사회에서 흑인과의 갈등으로부터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신자유주의 후폭풍으로 못가진자로 대변되는 흑인사회가 언제든지
우리 한인사회를 공격할 틈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우리 한인 사회는 두씨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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