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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설날, 불확정성의 원리

2012.01.26 10:50

박춘렬 조회 수:307

소주 2잔이

심근경색의 마지노선이라고 책에 나와있다.

심장의 발작 以後, 나는 늘

석 잔에 도전하고

도끼눈의 마누라는 필사적으로 막아낸다.

 

킁.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한다고 했고...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파악할 수는 없다고도 했겠다.

고로

춤추는 마누라께서'동시에'

내 마신 소줏잔을 헤아리기는 어려운 법.

 

에고고...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도 했응께,

나으 알량한 칭찬에 현혹되어 미망의 숲을 헤메이던  마누라께서

서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거야.

 

'아니, 이양반이 왠 칭찬을 이리도 많이 하지?...그나저나, 이양반 방금 마신 술이 몇잔째지?'

 

 

쩝.

 

 

궁하면 또 통한다 했다.

(오늘 문자 너무 많이 쓴다...허긴, 내가 또 좀 유식하나!)

칭찬의 약발이 다해가던 무렵 '모성애'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지러.

모성애는 고래를 덤블링하게 한다했거덩.

게다가 '포항 불로주'.

첫키쓰처럼 날카로운 35도짜리 소주(燒酒)였잖은가!

 

저녁 밥상.

교수를 희망하는 반건달의 아들녀석한테 딴지를 걸었지러.

- 아들, 니 진짜로 교수 하고싶나?

뜬금없어하는 아들한테 혼잣말로 슬쩍 흰소리를 날리는 거였으, 마누라 들으라고.

- 교수 그거...찌질이들이나 하는 거인데...

 

마누라, 눈꼬리 터진다.

- 하이고오~~~찌질이 아닌 사람은 뭐해서 먹고산대요?

 

 

앗사.

 

 

덤블링하는 마누라를 마주하고

목젓을 젖혀가며 반주 마시는데, 35도 맑은 소주(燒酒)의

그 불맛이

어릴적 고드름처럼 시원했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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