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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지난 주, 봄비가 추적 추적 내리던 날

최효식, 보리스 킴(김부식), 이병태 셋이서

교통부에 위치한 '맑은 물 헬스/찜질/목욕터'를

운영하는 김영수 동기를 찾았다.

 

넷이서 가까운 국밥집을 찾아 좌정해서는 대낮부터

대짜 수육 한 사라에 쏘주 2병을 간단히 비우고 당구장으로 직행.

(가는 길에 붕어빵도 한개씩 베어물고...)

 

영수가 오장(5천원/만원)으로 쓰리쿠션 한판 붙잔다.

얻어먹은 수육도 있고 해서 마지못해 응했다.

 

...그날 보리스 킴, 이병태 완전히 깨구락지 되었다.

종내는 현금이 모자라 신용카드까지 동원했다.

(효식이는 게임돌이만 했음)

 

"영수야, 아무리 장사가 안되기로서니

친구들 국밥 한그릇 멕여놓고 그러는게 아니다." 

 

(아래 글은 그날 네가 딴 돈에 대한 개평이라 생각해라!)

 

(※위 글은 논 픽션 = 팩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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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교 동창생인 김영수 신부와 김부식 목사, 이병태 스님등 셋이서 오랫만에 식당에서 만나

옛날 학창시절 당구 이야기를 하다가, 그 시절이 그리워서 인근 당구장에서 한 판 붙기로 했다. 

 

옛날 실력 같았으면 김부식 목사가 단연 이길 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쓰리쿠션에서 김부식 목사의 실력이 김영수 신부한테 형편없이 밀리고 있었다.

 

김영수 신부는 아직 혈기가 왕성할 뿐만 아니라 가끔 내기게임도 했는지 

큣대를 돌리는 폼에 여유가 있었으나,

지기 싫어하는 김부식 목사는 왕년의 하수에게 당하는 게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한 듯

서비스로 내오는 오란씨만 연신 들이키고 있었다.

 

쿠션은 커녕 삑사리만 계속 남발하던 김부식 목사,

급기야는 김영수 신부의 중심부(물건)를 향해 목적구를 힘껏 날리면서,

 

  " 아~ !, 씨바 좃도 안 맞네 ! " 라고 외쳤다.

 

 그 사이 지갑이 몰라보게 얇아진 김부식 목사가 마침내 그동안 꾹 참았던 불만을 터뜨리면서

사나이 허리 아래에 보존된, 죄없는 국보를 건드린 것이다.

 

 " 신성한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의 거룩한 입에서 이 무슨 망발이오 ?

   그러다 벼락 맞으면 우짤라고~ ? "

 

역시 지갑을 다 털리고 급기야는 신용카드까지 동원한 이병태 스님이 한 마디 했는데,

그 핀잔이 채 끝나기도 전에 , 마른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치는가 싶더니

순간 당구장에 벼락이 떨어졌다.

 

 '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

'

희희낙락 당구실력을 뽐내며 현찰을 챙기던 김영수 신부가 벼락을 맞고 나가 떨어진 게 아닌가 ?

 

그 광경에 어이가 없어진 이병태 스님이 하늘에 대고 손가락질을 하며 한마디 했지.

 

" 아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

다들 살아있는 성인이라고 칭송이 자자한 김영수 신부님께 어찌 이런 날벼락을 ...... "

 

이 때 천둥 속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

 

" 아~! 씨바 좃도 안 맞네 ! "

 

(※위 글은 픽션=허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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