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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그 흔한 사랑..

2012.03.18 21:57

정용정 조회 수:286

파릇한 스무살 청춘때 사랑했던 박재삼詩人은

'은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아침 풀벌레 소리'를 노래했는데

 

本草 간만에 긴 시간을 내어

봄 햇살에 반짝이는 한강 물결을 따라

상구상구 마냥마냥 걸었어. 상큼한 강아지 Lemon과..

 

억새가 벼과'식물인 것을 오늘 알았네

 

한강 조깅코스를 따라

한 무리, 두 무리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풀'풀~거리며

달려가고

정제와 무석 또한 동아마라톤을 신나게 달리고 있을거란

생각도 풀'풀~ 달려 갔어

 

그러다 아득 먼 옛적

1636년 병자년 겨울에 호란을 피해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도망갈 적

얼어서 서러웠던 江,

한강의 묵묵함 속에 담겨진 시린 세월이

봄맞이 풀'풀~거림 속에 아른거리데

 

그래그래 '사는게 별거덩가?'

 

그러다 별안간 변덕'삽질.

'이렇게 하루하루 죽어가도 되는 것일까'

'中心 없는 헷갈림'

 

또 뽕짝으로 맘이 풀'풀~ 새데(leaking).

평생 따라다니는 새대가리의 지랄'질이여.

~~또 하루 멀어져 간다~~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그래그래

'그 흔한 사랑'이나 많이 해야지

봄/햇살/물결/칭구들/식솔/먼저 간 이들/눈을 떠는 개나리싹/...등등아 사랑한데이~

 

 

봄바람에 살짝 맛이 간,

셔블칭구가..

역삼동 쓸쓸한 샴실에서.

 

* 범아, 경희야, 석균아, 평우야 잘 드간나~

* 엊저녁 몬본 칭구들아 미안하데이~

  대신 오늘 썰레발로 갈음합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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