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첫사랑에 관하여
2007.11.19 11:45
다시 첫사랑에 관하여
- 심재휘 -
절정에 올라 막 쏟아지려는 파도는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저 멀리 눈먼 등대 앞에서
나는 머리카락 흩날리며
내 앞의 당신을 오늘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이 굳은 방에 나를 가두어놓고
그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나요?
지금도 한 눈을 감은 채
나를 찍고 있나요?
- - - - - - - - - -
오늘 아침 매경신문에
재미있는 詩가 실렸길레 옮겨 보았소
Fee~ee~eel이 오나요?
얼렁 느낌이 와닿지 않는다면
식후 커피라도 마시면서
천천히 음미해 보시구려
갑자기 차가와진 날씨처럼
옛날이 얼음옹이처럼 박혀와
가슴이 별안간 써늘해질 것이오
세월이 많이 흐르고
거리마저 멀리 떨어져 있다면,
오히려 그 때, 그 장면은..
동영상이 아닌 흑백사진으로라도
선명히 찍혀 있지 않것소
셔블칭구
댓글 4
-
고박
2008.03.17 15:44
-
이승진
2008.03.17 15:44
셔블에는 첫 눈이 왔다면서.....
'그렇듯 계절따라 첫사랑도 더러 함께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때도 있다만서도.
凸人~
최백호 노래 한자락 휘리릭~ 보낸다.
난
이 노래를 들으면 색소폰이 생각나고,
또 기회가 되면 불현듯 색소폰을 배우고 싶어지더라.
늙으막의 내 꿈이기도 하지만.
-
이경희
2008.03.17 15:44
사진속에 만약 그녀가 있었다면 이런 시가 되지 않았을까.
절정에 올라 막 쏟아지려는 파도는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저 멀리 눈먼 등대 앞에서
그대는 긴 머리카락 흩날리며
그대 앞에서 한쪽 눈 감은 나를 오늘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정말로 궁금한 것은
이 굳은 방에 그대의 순간만을 남겨 두고
진정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지금도 머리카락 흩날리며
한 눈을 감은 채
그대를 찍고 있는 나를 바라 보고 있나요?
- - - - - - - - - - -
정용정
2008.03.17 15:44
추억은
아이들의 '얼음~ 땡~' 놀이와 같아서
한 순간을 포착한 정지된 사진의 한 Cut처럼
가슴에 남아 있지
나는..
솟구치는 파도를 배경으로
눈먼 (낮에는 불이 꺼진) 등대 앞에서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모습으로
내 방 한켠 '사진 속'에 남아 있지만..
그대는..
한 눈을 찡그린 채
나의 사진을 찍어 주던 모습으로
그 바닷가에,
'내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굳이 부연하자면)
정작으로 찍힌 것은
내가 아니라 당신입니다
- - - - - - - - - - - - -
고박~
내 컴이 시원찮아서 리플이 안 달리네.
계속 Error만 나고.
그래서 자습서를 이처럼 따로 싣습니다
칭구들도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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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설 좀 해바라!
난해해서 잘 모르것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