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내게 말한다
"그만 좀 마시라"

그리고 묻는다
"새순이 주모한테 안 쪼끼나나, 신기하다"

계속해서 첨가한다
"니도 예전같지 않구만, 쪼매이 마시고 맛이 가네"

그러면서도
꺽어마시면 저거는 개안코, 나는 비겁하단다
2차, 3차에 도망도 몬간다, 나는

고백컨대
나는 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어울림, 그들과의 대화가 좋을 뿐이다
믿어도~ 진심이다

이 나이에 '친구'란?
'같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 믿기에
"한 잔 학가?"라는 태클에
이미 망가진 상태에도 'No'를 몬한다

내가 취했나?
와이리 씰'때 없는 얘기를 주절거릴꼬.

아~ 아랏따~
인정이와 승진이가 분투하는 홈피에
일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구만..

칭구들~
감기 조심하세요
나도 인자는 술 조심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