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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대간 마루금에서 만난 bomb

2009.05.07 23:37

이승진 조회 수:367



★ 이번 17차 산행은 덕유산 구간을 아우르고 있는 거창군의 백두대간 구간에 이르렀다. ★

 




★ 용마산악회 백두대간 17차 산행 ★
♤ 31대간돌이(박종규,신성수,최경침,이승진), 용마 선후배 30명
♤ 산행일시 :  2009년 5월 2일
♤ 산행개요 : 19.5km / 10시간
빼재~삼봉산(1254m)~소사재~삼도봉(1250m)~대덕산(1290m) ~덕산재 ~부항령(690m)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



△ 5월 1일 밤11시 부산진역 출발, 2일 새벽 2시 35분 신풍령(빼재)에 도착.
장비를 챙기고 오기현 대장(20회)의 산행 스케쥴에 대해 듣고 있다.



△ 캄캄한 탓인지... 눈에 뵈는(?) 게 없는 탓인지... 산행속도가 엄청 빠르다.
3km 포인트인 표지목에선 증명사진만 찍고 바로 출발이다.





△ 2시 45분에 빼재를 출발하여 4km 지점까지 1시간 10분이 걸렸다.
그렇다면?     오늘 산행구간 20km는 5시간 남짓이면 끝나는 셈???
최경침, 박종규의 기운찬 모습이 보인다.









△ 4시 15분, 첫번째 오름인 삼봉산(1254m)에 도착한 33회 산우들.


△ '31공사'팀도 기념사진 박기.  오른쪽엔 선두그룹에서 산행하는 신성수도 보이네.
안중수 똑딱이 찍사의 불참으로 본방이 종일 바쁘게 생겼다. c-bar~


△ 날카로운 삼봉산 암릉구간 능선을 지나고,
경사도가 엄청 가파른 된비알에서 내려서니 어슴푸레 날이 밝아온다.
날이 새는 기척은 새들이 재재거리며 지저귀는 소리로
하루를 열어감을 새벽 산행을 하면서 알았다. 

 소사재 부근 너른 벌판에서 잠시 후에 오를 구간인 
오른쪽의 삼도봉과 왼쪽 대덕산의 큰 실루엣을 바라본다.


△ 뒤를 돌아보면,
올려다 보이는 삼봉산 암봉과 내려오는 급경사는 돌이켜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산행 후반부에 처질 나의 체력이 벌써 걱정이다.


△ 794m 삼각점 아래에서 수만평의 밭을 만났고,  곧이어 만난 
그 유명한 거창사과밭에는 사과꽃이 활짝 피어,
힘들었던 600m 고도차 내리막 산행의 피로를 보상해 주었다.  


△ 탐스런 사과꽃입니다.


△ 사과꽃을 배경으로 찍사도 한 컷! 


△ 새벽의 자연광으로는 약한지 사과꽃의 색감이 살아나지 않아 후레쉬를 터뜨려 찍어 보았다.
멀리서 볼 때는 배꽃처럼 보였는데, 사과꽃잎은 배꽃보다 크고 사과의 붉은 색을 머금고 있다.


△ 해발고도를 600m 이상 떨어뜨리고 소사재 도로를 건너자, 바로 삼도봉 오르막이 시작된다.
동이 터오면서 하얀 꽃잎을 반짝이는 조팝나무가 길가 양옆에서 대간꾼들을 맞아준다.
일년농사를 시작하는 농부들이 갈아놓은 밭을 배경으로 핀 조팝나무가 예쁘다.


△ 좀처럼 보기 힘든 '족도리풀'을 만났다.
풀잎아래 땅에 붙은채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꽃이다.
산행을 하면서 쳐다보이는 꽃잎의 모양(제비꽃잎과 비슷하지만 넓다)을 먼저 보고 찾아야 쉽다.


△ 현재시간 6시 20분.
삼도봉을 향한 된비알이 시작되기 전 너른 안부에서 휴식을 가졌다. 
고사리가 눈에 띄어 잠깐 품을 팔았더니 한줌에 잡기에도 모자란다.
집에 가져와 삶아서 한끼 나물상으로 차려냈다.





△ 잡목과 억새밭 사이에서 이파리를 떨군 노란 '솜방망이'를 만났다.
오늘 산행은 아무래도 온종일 꽃폭탄(bomb)을 맞을 것같다. 


△ 삼도봉을 향해 GO~
아침결 산을 향해 오르는 대열은 비장하고도 꿋꿋하다.


△ 땅을 바라보며 오르는 내내 만나는 제비꽃이 지천이다.
동이 트고 밝아진 사위를 돌아보니
 밤새 걸었던 삼봉산의 능선이 제 덩치만큼 굳건히 버티고 앉아있다.
가운데 하얀 네모 위로 연하게 보이는 부분이 사과밭이다.


△ 간벌을 당해 허리를 싹뚝 잘린 고목나무에도 잎을 피워올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잘려나가 허물어져 내린 제 몸과는 달리 속에서 밀어올리는 연한 잎은 너무나 부드럽고 예쁘다.
스러진 고목의 제 몸을 배경으로 새순을 올리는 모습을 '아웃포커스'로 담아 보았는데...
우째 조금 미흡하다.


△ 억새밭 주변에서 군데군데 꽃을 피운 요즘엔 귀해진  '할미꽃'을 만났다. 
고개숙인 자주꽃과 나란히 벌써 포를 달고 흰털을 날리는 넘도 있다.
  '翁'의 별명처럼 늙은 할미의 머리를 영판 닮았다.





△ 다시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되다.
그래도 지나온 마루금을 보면 나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 7~8부 능선을 오르는 내내, 하얀 '개별꽃'과 '노랑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 야생화 융단을 깔아놓았다.


△ 된비알에 한숨 돌리면서 대간을 배경으로 '똥폼' 한번 잡아 보았으니 쪼매 이해해 주소!


△ 현호색과에 속하는 노란색의 '괴불주머니'가 낙엽을 비집어 키를 키운다.


△ 무주, 김천, 거창을 가르는 경계의 삼도봉 정상석에서 31대간돌이 단체사진.
최경침, 신성수, 박종규, 이승진


△ 정상석이 작은 관계로 몸을 한껏 낮추어서 찍은 최경침. 그러고보니 '얼큰이'(얼굴이 큰 아이)네*^^*


△ 노랑제비꽃밭에 드러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뜬구름 잡고 있는 박종규


△ 대간돌이 둘이서 가야할 마루금, 대덕산을 배경으로. 파이팅!


△ 뾰족한 암릉인 삼봉산과는 달리 대덕산을 향하는 마루금은 육산이어서 부드러워 훨씬 너그럽다.
한달 전 월출산에서 지천으로 피던 '얼레지'가 여기선 이제막 시작하려는 때여서 자태가 참 다소곳하다.
'얼레지'의 특징은 잎이 공수부대 얼룩무늬 복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4월 12일, 월출산 산행때 지천으로 핀 '얼레지' 모습


△ 33회 김법영 대간총무가 대덕산을 조망하고 있다.





△ 봄에 뒷동산을 오르면 자주 만나는 예쁜꽃인 '현호색'이다.
봄을 부르는 입술 모양과 색이 예술이다.


△ 대간 부단장을 맡고있는 23회 박수갑 선배가 오르는 뒤로 삼도봉이 삿갓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 대덕산이 肉山인 덕에 흙도 포근한지
오르는 계단길에도 제비꽃 무리가 가득하여 산꾼들을 편안케 한다. 


△ 저 멀리로 오기현 대장을 필두로 동문산꾼들이 줄을 이어 오른다.
끝쪽으로 파란 모자를 쓰고 열심히 오르는 경침이도 보이네.


△ 제비꽃중 주류인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잎의 때깔이 너무 선명하고 곱다.


△ 성수야~ 시간이 벌써 8시다. 배고프제?
요 능선만 올라서면 오대장이 밥묵는다 했다. 쪼매만 더~ 히임!


△ 이쯤되면 '할미꽃'이 아니라, '처녀꽃'이라 해도 손색이 없겠구먼~
게다가 다소곳 하기도 하고....
노랑제비꽃도 배경으로 함께 있네*^^*


△ 드디어 투구봉 억새밭 안부에서 아침밥을 펼쳐 놓았다.
왼쪽에는  산행선수인 김종민(41회) 후배가 '31공사'팀과 함께 있는데.
홈캄잉행사를 십년 주기로 같은 해에 하는 기수란 것이 그 이유.


△ 오늘 산행에서 막걸리 농사는 실패다.
날씨는 흐리고..... 얼려온 막걸리는 아직도 살얼음이 꽝꽝이고.... 우야꼬?


△ 성수는 잠깐의 틈도 놓치지 않고 눈을 잠시 붙여 대간산행의 피로를 풀고 있다.



△ 9시 10분. 대덕산 정상(1290m)이다.


△ 정상에 오른 기쁨을 나누고 있는 종규, 경침, 성수, 승진





△ 저 멀리 지난 번 산행때 지나왔던 삼도봉 능선을 배경으로.





△ 갈지(之)자 모양으로 길을 내어 대간길이 훼손되지 않아서 좋고, 
긴산행에 지친 하산길에 산꾼들의 무릎 피로도도 훨씬 줄일 수 있어 좋다.


△ 대간산행은 개울을 건너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물을 공급받기가 어려운데.
얼음골 약수터를 만나 모자란 물을 보충하기도 하고,    달콤시원한 물맛도 보고.


△ 붓꽃보다 훨씬 키가 작은(10~20cm)  '각시붓꽃'을 자주 만났다.
세갈래로 피는 꽃이 그리 오래 가지않기 때문에
활짝 핀 '각시붓꽃' 무리를 산행중에 만나는 건 행운이다.


△ 철쭉꽃의 색이 은은하게 엷은 게 은근히 아름답다. 


△ 33회 김법영&김미란 부부의 대간길 풍경이 끝내 줘~요~.



△ 10시 30분. 덕산재에 도착. 고도그림표를 보니 오늘의 힘든 여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오늘은 600m 이상 고도차를 오르내리는 구간(삼봉산&대덕산)이 두 군데나 된다.








△ 부항재를 향한 마지막 구간 5.5km를 남겨두고, 덕산재에서 휴식을 취하는 31대간돌이들.



△ 이른 봄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인 '구슬붕이'를 무르익은 봄에 귀하게 만났다.


△ 후미찍사인 김세정(35회)과 철벽 대간후미를 맡은 이철관(33회), 그리고
갈림길 대기조인 최경침(31회)이 함께 '853 삼각점'을 넘어서면서 조팝나무를 배경으로 찰칵!


△ 언제 봄인가 싶더니 산은 어느새 푸르게 단장을 시작하고 있다.
산행중에 이런 경관을 만날 때 심호흡을 여러번 하면 '마음은 활짝~' 열려 최고조에 다다른다.



△ 예상 산행 10시간을 5분 넘겨 용마산꾼들은 모두 무사히 부항령에 도착하였다. 


△ 함께 하이파이브도 하고. 대간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박고.


△ '각시붓꽃'으로 모자에 멋을 부린 본방도 터널앞을 가로막고 한 컷~



△ 최고참인 차진한(9회) 선배를 비롯하여 용마백두대간 종주대가 함께 하였다.


△ 김천 I/C 부근에서 목욕으로 피로를 풀고,
'월류석쇠불고기' 집에서 뒤풀이로 '씨~원한 맥주 한 꼬푸'
어때요? 슬슬 입질이 땡기십니까?

다음 대간산행 때는
이번처럼 직원 체육대회때 무리를 해서 몸을 잘 다스리지 못한 안중수,
대간산행 이틀전, 금정산 고당봉에서 연습경기를 갖다 발을 삐끗한 최봉근,
중국 출장 관계로 대간 스케쥴에 '기스'난 김광수, 그리고
입질이 땡기시는 더 많은 동기산꾼들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17차 대간의 후기를 이만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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