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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영축산 금강폭로 에베로릿지

2009.04.28 14:10

박종규 조회 수:356

 

지난 금요일 동부지회 모임이 있은 다음날

구덕산우회에서 경부합동으로 양산 통도사 뒷산인

영축산에서 1박 2일의 야영을 하였다


주된 목표는 영축산과 신불산 사이에 있는

아리랑릿지와 그 옆에 있는 쓰리랑릿지의 암벽 등반을 위해서 였다

물론 내 경우에는 암벽등반을 아직까지 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해 볼 생각은 없다


암벽 등반조는 토요일 아침일찍부터 야영지에 올라 텐트를 쳐놓고

쓰리랑릿지 등반을 하였고, 오후조는 오후 3시경에 동래 전철역에서 만나

울주군 가천면 장제마을에서 오늘의 야영지로 올라가게 되었다


오후조 중에는 오늘의 야영지를 가 본 사람도 있었지만

2년 전 일이라 갈림길에서 직진하여야 할 것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탓에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야영지를 지나쳐 신불산 영축산 주능선까지 가게 되었다

물론 주능선 도착 직전에 야영지로 가는 길이 있었지만

험로인 까닭에 영축산으로 가다가 다시 내려가는 길을 택하여

오늘의 야영지에 도착하였다 덕분에 산행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다


다음날 릿지팀들은 아리랑릿지로 향하고

나머지 워킹조들은 5부 능선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영축산 금강폭포로 향하였다

말로만 듣던 금강폭포를 보게 된 것이다

몇일 전 비가 내린 덕분에 그런대로 떨어지는 낙수물도 구경하게 되었다

겨울에는 빙벽등반을 하러 오는 산꾼들도 제법 많다고 한다


여기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르면 영축산 정상으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난 너덜길을 따라 올라가면 에베로릿지라는 곳이다

에베로릿지는 어느 산악회에서 에베레스트 로체봉을 오르기 위하여

연습을 하였던 곳이라 뜻에서 그 약자를 따서 에베로릿지라 명명하였다 한다




***에베로릿지 암릉구간(다른 산행기에서 퍼온 사진임)*****

사실 그 이름만 들어도 약간 겁이 나는 곳이다

우리 워킹조 중에는 한 명도 에베로릿지를 오른 사람은 없었으나

주위에서 올랐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있어 한 번 시도해 보자고 하였다


너덜길을 지나 본격적인 초입에 서니 리본이 붙어있는 곳이 길인 것은 알겠지만

은산철벽처럼 앞이 꽉 막혀 어느 방향으로 길이 나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

무조건 리본을 안내 삼아 거의 직벽에 가까운 곳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한 40분 정도를 쉬지 않고 오르다 보니 툭 터인 전망대 같은 곳에 도착하여

주위를 조망하니 세상에 별유천지가 따로 없다




***쓰리랑릿지(왼쪽 암릉구간)와 아리랑릿지(오른쪽)****

진행방향에서 우측에는 아리랑릿지 그 옆에 쓰리랑릿지 능선이 눈앞에 다가오고

우리 팀들이 아리랑릿지 상단부에 도착하여 마지막 직벽을 넘어가고 있는 것도 보인다

또 그 왼쪽으로는 우리 팀이 설치해 둔 텐트가 있는 야영지도 보이고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영축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영축산 정상의 모습****


다시 안내 리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자 곧 에베로릿지의 최대 고비를 만나게 되었다

어느 선배님들이 이 코스를 오르면서 20여분간 오도 가도 못하고 매달려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마 여기를 두고 한 이야기 같았다

그러나 막상 매달려 있는 밧줄을 믿고 발로 디딜 곳과 손가락 힘을 이용하여 천천히 오르면

별 문제가 없었던 곳인데 아마 그 선배님은 고소공포증 같은 것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의 구간을 지나서도 몇 군데 더 암릉 구간을 지나고 나서

어제 우리 오후조들이 우회하면서 주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게 되었다

중간 중간에 후미를 기다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2시간 정도 릿지 산행을 해보았다


막상 에베로릿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해보았지만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겁이 나서 할 수 있었겠는지 여부에 대하여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는 것을 밝혀두고

영축산 에베로릿지라는 곳이 있다는 것만 소개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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