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로드
2011.06.13 15:17
- 니 블루로드 아나?
- 영덕에 있다는 거, 그거 말이제...와?
그래갓고 둘이서
속닥하니 걷기로 했다.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축산항까지 15Km.
갯바위를 걷기도 하고
가끔 찻길을 만나기도 해서, 사진 속 맨 끝 등대 보이는 데까지
족히 서너 시간은 걸어야 한다.
출발하까...
아스팔트를 넘어
드디어 모래사장으로 들어가는, 여기는 블루로드.
오랜만에
비릿한 바다내음을 맡았더니
잊고있었던 원초적 생명력이 소름 돋던데
초여름,
산엣 것은 산엣 것대로
물엣 것은 물엣 것대로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고들 있더라.
말도 마라...물 맑기가 한정없더라.
갯바위만 밟으믄
무릎 아푸다...요런 흙길도 밟아야 안되겄나.
다 먹고 살잣고 하는
하늘의 뜻.
숲길을 걷다가
찔레꽃 향기에 취한 적이 한두번이 아이다.
근데 승진아, 저건 무슨 꽃이고, 향기가 죽이더라?
바다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 장 근엄하게 박아두고...
댓글 4
-
이승진
2011.06.13 15:48
-
이승진
2011.06.13 17:29
아숩은따나
성수 wife도 한 잔 거들었으면
훨씬 품위있었을텐데..... 그쟈?
장미기사 시키느라 그랬제?ㅎㅎ
-
박춘렬
2011.06.13 16:37
아...그렇구나. 승진 땡큐.
블루로드 B코스.
성수하고 성수wife, 나랑 우리wife 이렇게 넷이서 걷기로 했는데
갑작스런 집안 일로 우리wife가 빠지게 되었으.
그래, 셋이 걸었지.
술 먹는 입(口)은 둘 밖에 없으니 단(單)...단조로웠지.
입(口) 하나인 고(苦), 쓴 것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다음번에는 같이 가세나.
품위있게시리...
-
고영호
2011.06.15 17:57
봄공!
잘 지내고 있구나. 얼굴 본지도 오래돼서 너무 미안타!
보고시픈 니 얼굴은 와 안올리노?
설마 또 옛날처럼 살찌가 못올리는건 아니것제?ㅎㅎㅎ
곧 얼굴 한번 보입시다!!!
승진아!
아직 할아버지 안된기가?
니 손자는 내가 받아주야 될낀데...
울산이 좀 멀다 그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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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제? 안그래도 뉴스를 통해
'블루로드' 해안길을 만들었다 해서 그 동네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저 꽃 이름이 뭐냐?믄
보이는 바대로 .....
노랗고 하얀 꽃이 어울려 핀다고 ' 金銀花 '
땅만 보고 산길 오르다가도
꽃 향기가 얼마나 짙은지 새삼 고개를 들어
둘레둘레 쳐다 보느라
그 바람에 우리같은 초짜들은 힘든 산길 쉬어가기도 하고 그라제.
또 거시기~
' 忍冬草 '라고 익히 들어봤제?
잎을 떨구지 않은채로 겨울을 난다고 해서리 붙여진 이름인데......
그리하야, 별칭으로
김대중 선생을 '인동초'라 불렀다 아이가.....
.......
하여, ' 忍冬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