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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白鶴 만나러...

2009.02.27 18:20

디2오 조회 수:352

셋째 토욜 새벽잠을 설치면서 야비군 동원훈련 가듯이 개나리봇짐을 싸 지고 옆구리에 작대기 차고 제법 싸늘한 새벽바람을 뚫으며 눈썹이 휘날리도록 집결장소로 달려가니 벌써 도착한 3104 용사들이 정답게 반겨 준다.
부산진역을 출발한 애마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동안 예외업시 회장님께서 하사하신 용사들의 아침식사인 충무김밥과 특히 마산에서 오시는  이 성선님의 정성이 담긴 무늬떡을 받으니 일용의 양식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어둠들을 바라보며 오늘 행군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아주 깊은 생각(?)에 빠진다.

오늘 행군의 들머리인 쥑이재에 도착한 용사들은 개인군장을 챙기고 대장님의 주의사항을 가슴속에 새기며 상큼한 아침공기를 흠뻑 마시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자연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며칠전 내린 눈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포도밭 사이의 등로를 따라 걸음을 재촉하니 주변에 쭉쭉빵빵의 소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는 오름길이 시작되었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 덮힌 등로는 발걸음을 잡아 당겨 힘들게 하였다.



소나무 잎에 걸려 있던 눈이 따뜻한 햇살에 녹아 내려 눈 덮힌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소나무 잎이 더욱더 싱싱하고 푸르게 보이고 강직한 인상을 느끼게 한다.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용사들은 走馬加鞭을 하며 열심히 내달렸고 몇번의 작은 오름/내림후 용사들의 행군을 독려하는 도꾸의 짖음을 들으며 개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는 개머리재에 도착한다.


 




개머리재 주변의 눈덮힌 포도밭 사잇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나아가고 교통순사(?)들의 수신호를에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가벼운 오름을 하고 난 후 첫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숨고르기 후 눈 덮힌 마루금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여 러브스토리 촬영지 같은 눈밭을 지나 대포리 방향을 우측으로 하고


 

잠자고 있는 白鶴을 깨우러 숨가쁜 가파른 오름을 한다.



白鶴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난 후
 








눈 녹은 낙엽과 소나무 잎에 걸린 눈꽃을 바라보며 녹아 진흙탕이 된 등로를 따라 나아가니 좌우로 도꾸의 보호를 받고 있는 듯한 윗왕실재에 다다르고 Eco channel 같은 Box 상단을 밟고 지나 허기를 채워 줄 장소를 찾아 발에 제트엔진을 장착하여 발바닥에서 불꽃을 뿜어 되며 엄청난 속도를 날아간다.





봄날 가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산상의 만찬을 즐긴 후


 
좌우로 있는 나무가지 사이로 조망되는 잔설이 남아 있는 산들을 바라보며 약간 눈 덮힌 낙엽이 있는 등로를 밟아 나아가니 개터재에 다다르고
 




더욱더 발걸음을 빨리 움직여 회룡재 조금 못 미쳐 숨고르기를 한다.




숨고르기 후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 넘어 회룡재에 다다르고



악셀을 더 밟아 엔진을 더욱더 가속시켜 좌우 조망이 거의 없는 등로를 따라 달려가니 좌측으로는 민가가 우측으로는 회룡목장의 축사가 조망되고 옹달샘 가는 길이 적힌 이정목이 있는 안부에 다다른다. 



나즈막한 언덕배기를 넘어서 회룡목장을 향하는 콘크리트포장도를 따라 내려오다
 




다시 숲속을 들어서 눈에 젖어 있는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움직이니 어느새 오늘 행군의 날머리인 큰재에 도착한다.  



폐교가 된 안성분교 교정을 둘러보고 계단에 앉아 뒷정리를 하며 학창시절을 잠시 회상하면서 오늘 행군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행군동안 쉬고 있던 애마에 몸을 싣고 김천으로 내달려 김천시내를 약 1시간동안 관광(?)을 하고 몸에 저린 알콜기를 씻어 낸 후 행군으로 빠진 몸무게와 알콜을 보충하기 위해 용사들은 무탈한 행군을 자축하며 하산 후에만 맛 볼 수 있는 하산주를 즐긴다. 







오늘 행군은 이 태랑 선배님께서 평소 같이 않게 좋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무탈하게 행군을 마칠 수 있어 수고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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