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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무엇인가를 얻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생각)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며,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다른 동물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인류의 오래된 습속 중 하나는, 마음(생각)이라는 것을 우리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리 저리 
마음으로 궁리를 하고 거기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스승들은 우리의 진정한 본질은 내면의 고요한 세계와 일치한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생각)을 가만히 지켜보자.  
생각은 이 나무 저 나무를 오가는 새와 같이 잠시라도 머물러 있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의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보면 
‘생각하는 나’와 그 생각하는 나를 ‘지켜보는 나’를 의식할 수가 있다. 
그 ‘지켜보는 나’에 주의를 더욱 더 집중하게 되면 
‘생각하는 나’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사라지게 된다. 
‘생각하는 나’가 자취를 감춘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 
고요하고 적적한 순간! 
인류의 스승들은 그 순간이 생생하게 깨어있는 순간이고, 자신의 현존을 느끼는 순간이고, 
 
우리의 진정한 본질인 내면의 고요한 세계와 연결된 순간이다.고 한다. 
이러한 내면의 세계와 연결이 되면 생명의 에너지 場을 느낄 수 있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현상이 생긴다.

‘생각하는 나’를 지켜보는 대신 단순히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 
마음의 움직임으로부터 우리의 의식을 거두어들여서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고 예민하게 깨어 있음으로써 내면과 연결할 수 있다.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누구나 가능한 방법이다. 
일상적인 생활 활동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최대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출퇴근 도중에 운전을 할 때 운전이 어디에 도달하려는 수단이 아니라 
운전하는 그 순간이 목적이 되고,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도 걸음 걸음 동작 하나하나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는 의식으로  주의를 집중하여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면, 
고요하지만 강렬한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생각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은 엄청난 고통임에도 우리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그칠 줄 모르는 생각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念念相續) 소음이 되어 
내면의 고요한 세계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고 있다. 
왜 그러한가? 생각(마음)이 바로 나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생각의 내용물과 활동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생각을 멈추면 자신의 존재 또한 끝장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인간은 수천개의 화살을 맞은 짐승과 같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이 나라고 착각하는 마음을 우리는 ‘에고’라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함으로써 창조된 거짓된 자아가 ‘에고’이다
에고는 항상 과거에 집착하는데, 과거가 없으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에고는 스스로를 미래에 투사함으로서 계속적인 생존을 보장받으려 한다.
에고는 말한다.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행복할 텐데...” 
그러므로 에고는 과거와 미래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현재의 순간을 무시한다. 
미래의 목적을 위하여 현재는 단지 수단에 불과한 것이므로.....

마음이란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한 도구인 것은 누구나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사회적인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구나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순간부터 타자(사물과 타인)와의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과정에서 생각을 통하여 의사를 전달하고, 정보를 얻고, 분석하고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우리의 과거에 매인 생각으로는 일상적인 업무는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은 배우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가 있다. 
그렇다! 새로운 것은 배울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우리의 과거 생각인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다면 그럴까?하고 의심 없이 읽기가 쉽지는 않을 수도 있기에......
또한 새로운 것을 배웠다고 반드시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위대한 예술가와 과학자들은 생각이 멈춘 순간의 고요한 상태에서 
창조적인 돌파구가 열렸다고 말해 왔다. 
진정한 창의력은 우리의 고요한 내면으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멈출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숭산 스님은 생각을 멈출 줄 아는 지혜에 관하여
“오직 모를 뿐이고, 오직 할 뿐이다”는 화두로 평생을 사셨다.
오직 모를 뿐인 마음은 과거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라는 의미이다.
역사상 위대한 성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에고인 
‘생각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집중한다면 에고는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다. 
그러나 마음을 우리 자신과 동일시 하는 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있는 것이며 
우리의 본성과 대면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자꾸만 미래로 미루기만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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