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운 숙제
2011.11.23 10:22
11월 19(토)-20(일) 이틀간 처갓집을 가면서
부산에서 숙제를 하고 왔습니다.
2년 전인가
이 숙제를 할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아 하지 못하고
밀렸던 숙제를 지금에서야 하고 나니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하다.
처갓집에서 김장을 하여
전리품을 얻으러 밀양을 가면서
숙제도 함께
아니 숙제는 두 달전에부터 이미 신청을 하였고
몸을 만들어 왔는데
마침 일자가 겹쳐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숙제 이름은 "부산 5산 종주 트레일런"
2011년 11월 19일(토요일) 18:00 동백섬 출발
2011년 11월 20일(일요일) 11:55 경에 모라동 소재 신라대 도착
총 65km를 약 17시간 55분 정도 완주.
(제한 시간은 20시간임)
부산을 크게 둘러싸고 있는 대표적인 산들을 따라
주어진 시간 내에 종주를 하는 대회로
각 check point에서 정해진 시간 내로 도착하고
전체적으로 제한 시간 내에 완주하여야 한다.
덕분에 이름을 들어보지 못하였던
산의 이름들도 접하게 되었고..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의 즐거움도 함께
함께 달리는 동반주자가 있어
완주한 결과
큰 부상없이 마쳤다.
역시 운동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처제가 언니인 마눌에게 한 얘기가 나를 웃기게 한다.
"언니, 형부에게 무슨 일이 있나?
형부가 왜 밤에 달리기를 하지?"
왜 뛰느냐고 묻지를 마라.
단지 뛰고 싶으니깐.
댓글 7
-
이경희
2011.11.23 10:55
-
박종규
2011.11.23 11:05
허~~~~억~~~~
무석아 대단하다!!!
요즘 좀 게을러져 해운대 장산 오르는 것도 헉~헉~되는데,
부산 대종주라 그것도 야간 마라톤으로....
정신이 확 ~~드네 ㅋㅋ
부산대종주 완주를 축하한다.!!!
-
이승진
2011.11.23 11:51
5산 고도표를 보니 설악 공룡능선보다 더한데....
과연 鐵人일세.*^^*
밤샘 고스톱도 쉬운 일 아닐텐데,
17시간이 넘는 밤샘 달리기라.....*&%^$*%#
우리가 전혀 생각ㅎ지도 못한
'밤에 해야 할 일(?)'이 많네**;;
무석아~ 종주를 축하한다.
-
홍성수
2011.11.23 17:18
우~와
17시간 이상 야간 달리기라...
상상이 안되네..
'철인 무석'
종주를 축하합니다.
-
정용정
2011.11.23 18:52
추카추카 ^^ 대단해요~
깡통 용정 철인 무석!
친구들 무석이 뽄 받아 언제나 화이팅 합시다
-
서동균
2011.11.23 21:08
ㅇ이 많은 미하루 ,,,,
우리 쟈 처럼 하루만 하면 담날 나라를 살린 사람 아니고는 거적 덮고 자야한다 ,,,,
뽄받자 얘기 하지마,,,바로 내일 동기회 깃발 모자란다 ! 안돼-----
-
서수교
2011.11.25 11:24
허~~걱~~~대단하이
어떻게 이렇게도......나자신을 돌아보게하네
정말 대단하네.....그리고 종주를 축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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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남자 무석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눈덮힌 킬리만자로의 정상까지 오르려 애쓰는 그 표범이고 싶었던거지?
그래, 너의 그 향기나는 도전이 널 자유롭게 할지니
니가 마친 숙제가 친구들의 마음도 기쁘게 해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