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밥" 드실래요?
2011.02.15 13:16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라고 한다 편안 安에, 강녕할 寧자로 건강하고 편안한가를 여쭙는 말로 이보다 더 좋은 인사말이 세계에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좋은 말을 두고 언제부턴가 우리 세대에서는 ‘밥 먹었느냐’가 인사말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 60, 70년대에 배고픈 시절에 먹고 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배고픔을 겪었던 세대이다 보니 자연히 ‘밥 먹었느냐’가 인사말로 등장하였던 것이다 우연히 어느 방송에서 눈 밝은 선지식이 “따뜻한 점심 드셨나요?”라는 인사 말을 던진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 우리나라에서 밥을 굶고 사는 사람이 거의 없고 전기밥솥, 압력밥솥 등 성능이 뛰어난 가전제품 덕분에 언제든지 밥 먹고 싶을 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 찬밥, 쉰밥을 먹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데 왜 “따뜻한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는 것일까? 그 질문의 요지는, 우리가 지금 따뜻한 밥을 먹고 있는 것은 다 전생에 지은 복덕으로 인한 因果로 따뜻한 밥을 먹고 있지만 저금통장에서 잔고만 있으면 언제든지 돈을 인출할 수 있듯이 전생의 복덕을 서서히 까먹고 있는 것에 불과하여 사실은 찬밥을 먹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럼 따뜻한 밥을 먹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예금통장이 바닥이 나기 전에 저축을 동시에 하라는 것이다. 즉, 보시와 나눔으로 福田에 씨앗을 뿌려 잘 가꾸어 나가라는 것이다 보시와 나눔이란 반드시 금전적으로 하라는 것만은 아니고 가진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족, 친지, 이웃에게 항상 밝은 얼굴로,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요 며칠 사이에 폭설이 내려 통행이 불편할 때에는 내 집앞 눈은 내가 스스로 치우는 것부터 주위를 살펴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일이 지천에 놓여 있다. 福은 자기 스스로 짓고 자기 스스로 받는다 즉, 自作自受로 남이 대신 복을 지어 줄 수가 없다고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강경>에서는 福을 짓더라도 福을 짓고 있다는 相을 내지 않는다면 그 복덕은 무량대복이 된다고 한다 無住相 보시와 나눔으로 “따뜻한 밥”을 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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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변, 따뜻한 밥은 드셨능교?
어제 엄궁 바닥에 함박눈이 얼마나 내리는지....
별일 없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