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농서초등학교를 아십니까?

2008.04.24 17:39

박춘렬 조회 수:1439

 

왠 '형아'들 사진이냐
할랑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동네 농소 어르신들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그날
우리동네 '농서'초등학교 교정에서, 가는 봄날이 아쉬워 그랬든지
따끈따끈한 축제가 있었지 뭡니까.

술도 주고
밥도 주는...


울산매일신문에
'농서, 마지막 동창회'라믄서
광고가 실렸길레 우리 자제분들의 모교가 없어지나 해서
눈물이 앞을 가렸었지요.

사연이 깁니다.

우리아들이 그 학교 졸업할 직에
졸업생이 45명이었더랬습니다. 타산이 안 나온다며
앨범 업자가 졸업앨범 만들기를
포기한 학교였습니다.

그러니, 노파심의 山人
그때 졸업앨범도 못 만들더니 드디어
그 역사와 전통의 학교가 폐교하나 했더랬지 뭡니까.

우리아들 초등학교 졸업앨범이라는 게
45명이서 단체로 찍은
사진 한 장이 답니다. 어쨌거나,
밥 때맞춰 노오란 샤스 입고
사진기 둘러메고 그 동창회를 위무하러 갔었습니다.

허허, 학교 망한 것이 아니라
신흥의 도시답게 새 학교 지어 이사할 날을 받아놓고 있었지 뭡니까.
못자리 바빠도,
오랜만에 넥타이 매고 교정에 선
동문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까닭입니다.

그러나 山人
하릴없이 밥만 먹은 것은 아닙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언니 오빠들 사진도 찍어주고
축제의 마당에 은근슬쩍 편승하기도 했었지요.

사람이 그렇습디다.
나이 들어 더 뻔뻔해지나 싶은 것이,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는
TV에서나 본 사진기자를 흉내내기도 했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4월이지 않습니까...


"행님, 고마 한번 웃어주이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3 동부지회 4월 정기모임 후기2 [1] file 동부지회 2008.04.26 308
522 동부지회 4월 정기모임 후기1 [1] file 동부지회 2008.04.26 370
521 동부지회 4월 정기모임 후기1 [1] file 동부지회 2008.04.26 331
520 32회, 홈캄잉 데이를 축하합니다. 동기회 2008.04.26 220
519 32회, 홈캄잉 데이를 축하합니다. 동기회 2008.04.26 208
518 우리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1] file 고박 2008.04.25 318
517 우리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1] file 고박 2008.04.25 308
516 이우상 동기, 기별아구대회 감독으로 선임되다. [4] file 동기회 2008.04.25 356
515 이우상 동기, 기별아구대회 감독으로 선임되다. [4] file 동기회 2008.04.25 332
» 농서초등학교를 아십니까? [2] 박춘렬 2008.04.24 1439
513 농서초등학교를 아십니까? [2] 박춘렬 2008.04.24 370
512 용마산악회(제 100회차 정기산행) 제주 한라산 산행 안내!!! [1] 심재구 2008.04.23 285
511 용마산악회(제 100회차 정기산행) 제주 한라산 산행 안내!!! [1] 심재구 2008.04.23 308
510 I do not know how to love him (사라브라이트만) [2] file 고박 2008.04.21 412
509 I do not know how to love him (사라브라이트만) [2] file 고박 2008.04.21 390
508 서부지회 & 북부지회 합동모임 후기 [5] file 서부 ♡ 북부 2008.04.21 460
507 서부지회 & 북부지회 합동모임 후기 [5] file 서부 ♡ 북부 2008.04.21 453
506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1] 동기회 2008.04.18 445
505 민재야 나 정택이다... 잘 지내나... [2] 김정택 2008.04.18 336
504 용정아 [2] 박춘렬 2008.04.17 5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