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一筍)이 주모(酒母)에 대한 변(辨)
2013.02.03 22:15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시집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辨1.
십년도 더 되었을 것이야
오규원 시인의 '한 잎의 여자'를 인용한 적이 있었어.
그 때 병태시인이 생뚱,
"너거 마누라는 잎이 아니라 새싹' 새순~이다 새순! (도둑놈아~)"
註. (괄호) 안은 병태시인의 속뜻이었을 뉘앙스.
辨2.
새순氏께서 그러셨어. 왕년에...
아침 일찍 나가 마라톤 풀코스 4시간에, 8시간 술 마시고
한 밤에 들어오는 내게 물었지
"당신~ 마라톤 대회 간거요, 술마시기 대회 간거요?"
그런 술꾼하고 산다고 새순氏 뒤에 酒母 꼬리가 붙은 것이겠다.
사실.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후배/ 등등 수시로 쳐들어와도
맥주에 마른 안주 우선 차리고, 그 뒤 술안주 장만까지 새순이 주모가 신속했으며,
당근 그 시절에는 잔소리, 군소리 한 마디 없었어.
그래서 또한 酒母라쿠데.
인정아~
너거 꽃순 제수씨 앞에서 여편네 자랑 하능거 전혀 아이데이..
머라쿠지 말거라~
셔블 야부리 칭구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63 | 어제도 만취滿醉 | 정용정 | 2013.02.07 | 604 |
3262 | 南國寒泳日記 (4) - 어느, 대취한 날... [3] | 한형조 | 2013.02.06 | 11690 |
3261 | * 2월 서부지회 정기모임 겸 2012년도 결산보고 * [1] | 최주홍 | 2013.02.05 | 553 |
3260 |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2013년 정기총회및 신년 하례회 [1] | 재경동기회 | 2013.02.05 | 463 |
3259 | 사랑에 대하여 [3] | 정용정 | 2013.02.04 | 648 |
3258 | 南國寒泳日記 (3) - 시디크 발레, 대만 영화 | 한형조 | 2013.02.04 | 1022 |
» | 새순(一筍)이 주모(酒母)에 대한 변(辨) [2] | 정용정 | 2013.02.03 | 860 |
3256 | 니 그럴 줄 알았다 | 정용정 | 2013.02.03 | 625 |
3255 | 우편송부 [1] | 사무국장 | 2013.01.30 | 3377 |
3254 | 南國寒泳日記 (2) - 청핀 서점의 노래 [3] | 한형조 | 2013.01.29 | 1079 |
3253 | 南國寒泳日記 (1) - 한 겨울의 야외 수영장 [1] | 한형조 | 2013.01.29 | 795 |
3252 | 2013년도 정기총회 행사 cyber중계 [4] | 동기회 | 2013.01.27 | 1111 |
3251 | 2012년 재경동기회 수입,지출 내역 [1] | 재경동기회 | 2013.01.18 | 723 |
3250 | 감사드립니다 [1] | 정무석 | 2013.01.16 | 742 |
3249 | 불편하셔도 해량하시기를... [8] | 동기회 | 2013.01.15 | 1102 |
3248 | 재중국지부 신년인사 드립니다..... [3] | 서수교 | 2013.01.15 | 864 |
3247 | 동기회 홈페이지 "Mobile Version 2013" 오픈 [2] | 사무국장 | 2013.01.11 | 1939 |
3246 | 동기 여러분들을 초청합니다 [2] | 동기회 | 2013.01.10 | 935 |
3245 | 자살론의 원조? [2] | 박종규 | 2013.01.09 | 3096 |
3244 | 좀 늦었습니다 [6] | 이승진 | 2013.01.07 | 950 |
꽃미남 ! 니가 10년前 어느날 마음 크게 묵고 술꾼을 집으로 초빙 안하고 변했으니
지금 니 옆에 세순이 주모가 니 보호자 역할을 해주지 만약에 그버릇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면
니는 벌써 한강에 오리알 아니면 황혼이혼 당했을것이다
꽃미남! 내앞에서 자네 마누라 자랑해도 욕 안하고 잘핸일이라고 칭찬해줄란다
" 몰섹 친구아 내 여편네 자랑좀 하자 !
세순이 주모는 미모에 心性이 착하고 내한테는 복덩어리 인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