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이틀의 외출 아 100마일
2008.08.19 10:24
얼떨결에 울트라 연습주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풀을 3번 밖에 안 뛰었는데
서울 울트라 100마일을 신청하게 되었다.
人, 隣
-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의존성을 갖는다고 한다.
- 마라톤은 두 다리로 달리고, 하나의 다리로 달리면 무척이나 힘들고 넘어지기 십상이다.
마찬가지로 인생도 다른 사람 협력 없이 혼자 살 수 없다.
한편으론 자력으로 달려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경기이다.
- 자봉하는 친구들이 쉬는 틈을 이용하여 얼음 마사지도 해 주고,
이동하면서 필요한 것을 수시로 물어보고 공급해 준다.
- 처녀 출전의 주자를 배려한 주로의 친구들은
괜찮으냐고 묻곤 보조를 맞추어 준다.
- 맞바람엔 앞사람의 뒤를 따르는 것이 좋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빚을 갚아야 하는데 첫 출전이라 그러지 못해 동반주한 친구들에게 미안하구나.
- 그런 의미에서 페메는 희생정신이 대단한 친구들임에 틀림없다.
忍
- 무슨 일이든 시작이 힘들다. 시작이 반이고, 그 시작이 어렵다.
- 신청하기 전부터 연습을 하였지만
신청 후에는 달리기, 자전거, 웨이트 등을 꾸준하게 하였다.
- 달리다 보면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어 인생의 부침과 비슷하다.
- 달리다 잠시만 오버 페이스하면 나머지 구간에서 엄청나게 고생하고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다.
- 물병 속의 공기 무게라도 줄여볼 요령으로
물병을 쭈그려 공기를 빼고 물의 출렁거림을 방지한다.
- 사타구니의 쓰림에 수건을 샅바처럼 감싼다.
- 힘들 때 바로 앞만 보고 달린다. 현실에 집중한다.
때로는 꿈같은 미래보다 손에 잡히는 현재가 낫다.
현재(present)는 선물(present)라고 했던가.
- 한 여름이었지만 다행스럽게 낮에는 비가,
밤에는 달빛이, 다음 날 아침에는 햇볕이 있는 다소 서늘한 날씨였다.
- 아직도 오른쪽 발목 부위의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사무실에서 얼음찜질을 하면서
불량한 자세로 이 글을 쓰고 있음을 이해바람.
印
- 지금 생각하면 울트라 출전 자체가
용감하거나 어리석거나 둘 중에서
어리석은 것임에 틀림없었다.
- 멋모르고 울드라 100마일을 신청하였고,
연습하고
달려
다행하게도 완주했다.
仁
마지막으로 건강 때문에 고생하는
동기들의 마음/몸의 건강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
댓글 7
-
고박
2008.08.19 10:59
-
김태근
2008.08.19 11:33
무석 동기,
울트라 100마일을 완주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정용정
2008.08.19 11:40
'"현재는 선물이다" 맞는 말씀!
註. 자봉: 자원봉사자 페메: 페이스 메이커 -
몰섹
2008.08.19 12:13
보기에는 그리 튼튼하게도 생기지 않는데.. 우찌 그리도 강인한 정신력 체력을 소유하고 있는지 너무 부려울 따름이요 할말이 없고 존경스럽다 무석아 ! 니 서울 진짜 잘 갔다 그쟈 동백섬이 그리워도.. 꽃미남 ! 니도 페메만 하지말고 술좀 자제해서 몸 만들어갖고서 내년에는 무석이랑 같이 손잡고 참가해봐라 -
봄
2008.08.19 12:24
대단하다.
요즈음 말로 '진정하다'
그렇지만, 고박 말마따나 이기 이레갓고 될 일이 아이다.
너무 무식하기 없기. -
최경침
2008.08.20 09:13
축하축하!!! 끝없는 도전정신에 존경을 표합니다. 몸조리 잘하시길.... -
심재구
2008.08.21 13:47
정말 축하한다!!!
나 아직 입 벌리고 있다, 니가 와서 좀 다아도.... 100마일!! 아 ^악^
우짤라꼬 그라노, 인자는 너무 무리하지 말거레이 ~~
몸은 괜찮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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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구나!
100키로도 아니고 100마일 이었더나?
잘 회복하고...
앞으로는 100마일 그냥 걷기만 하자!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