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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지난 겨울... 낙엽지는 가을부터... 눈 구경 제대로 해야겠다고 별렸는데, 그만 정신 없이 놓쳤다. 공무로... 변산반도 대명콘도에 들렀다가, 새벽에 나온 길, 내소사... 그 기역자로 구부러진 나무 위에 눈이 하얗게, 가지 부러질 듯..쌓여 있는 것으로... 그만 아득하니... 별세계로 들어서서, 

 

그렇게 '겨울의 호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1. 근데, 시도 때도 없이, 등산복으로, 마누님까지 동반하야,.. "아하! 저런!" 약을 올린 친구들은... 조금씩 부러워하고, 약간은 열받은 인터넷, 방콕 안방지기 동창들에게, 위로주 거하게 사야 한다. 아문...) 


2. 

또 생각난다. 승진 거사... 그 소매물도... 사진만 보고도, 또 아득하니... 언제 혼자라도 그... 무인의 태초, 가거의 땅에, 한번 가야쓰겄다고...무한 그리움을 생각케 하지 않았남... 기다려라.. 지둘러랴.. 언제? 갈 거냐고? 이 여름은 복잡하겠고, 가을은 스산하지 않을까. 겨울은 추울 터인데, 올해, 어려우면, 그럼 내년도 있지 않을까?? 


3. 

영호의 벚꽃도 그만, 취하기 좋다. 꽃 사이에 벌렁 누우면... 복숭아꽃 대신, 무릉도원이라... 그것도 집, 아파트 주변인 듯한데... 꽃의 호사를 한껏 누리다니... 이 중생. 작은 일에 치이고, 닥치는 일에, 그만 신경 뺏겨... 신경줄 단단히 잡고 있으라는 불교, 유교의 가르침에 늘 부끄리면서 살고 있는데... 

 

그렇지, 눈도 섬도..꽃도, 다  별세계이지... 지상에 살면서, 별 세계를 꿈꾸며, 때로 그곳으로 '여행' 간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어느날의 좋은 시절을 꿈꾸며... 사는 것이 인생의 풍경인지도 모를 터... 

 

벚꽃... 

 

이번 대학원 답사에서 학생들에게, 이즈음의 음악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붕가붕가레코드... 등.. 하다가 버스커 버스커 한 곡을 들려주더라... 그러고 보니, 가끔, 내가 들르는 커피숍에서 듣던 '감미로운' 멜로디라서, "아하, 이 곡!" 했다. 

 

"벚꽃 엔딩"이 타이틀 곡인가 보다. 영호 집에 흐드러진 벚꽃이 어느날, 흩날리면... 그리고 그 환상적, 몽환의 길을 연인과 둘이 걸으면...이 노래 풍경이겠다 싶었다. 영호는 마누님과 같이 걷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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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파일 첨부 또.. 안되네... 나중 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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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는

http://www.youtube.com/watch?v=sl3HZQtmK7A

 

왜 야들이.. 대세일까... 그렇구나, 스토리와 '감성'이 있었네... 그동안, 떼 지어 나오는 애들 춤에, 노랫말은 들리지도 않고, 시끄러웠는데... 내가 50(쉰) 세대라서 그러나... 했건만... 그러나 아니었던 것이야... "심금.." 마음의 거문고에, 누가 호소해주는 음악이어야 할 것....

 

오늘 아침, 중앙선데이의 기사...가 내가 하고싶은 말을 꼭 집어 해 주었네... 소개 함...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5841


동기 제위들... 

 

음악, 양식은 바뀌고, 때로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러나... 한편, 여전하지 않은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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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하나, "버스커, 버스커"라니... 개그콘서트 김준호... "큰 버스 타고 다닌다..." 너스레를 떨어, 웃음 짓게 하던데... "길 거리 악사"를 가리킵니다. 좋은 이름이죠. 기성에 물들지 않고, 권위와 돈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겠다는 정신이.. 살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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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일요일 아침, (어허, 점심이네!!)


마누님, 라면 끓이는 와중에, 또 쓸데 없는 소리 몇 자 적어 봅니다. 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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