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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휴가 잘 보내고들 계십니까?

2011.08.02 10:56

이승진 조회 수: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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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즐겁게, 때로는 고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하루하루 사는 데에는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사는 거예요.

풀이 자라는 데 이유가 있나요?

토끼가 자라는 데 이유가 있습니까없잖아요.

그처럼 사람이 사는 것도 다 그냥 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삶이 즐거운지 아니면 괴로운지는 자기 마음을 제대로 쓰느냐 못 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 왜 사느냐?” 하는 것은 올바른 질문이 아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하는 게 올바른 질문입니다.

 괴롭게 살지 않고 즐겁게 사는 법은 있습니다.

속박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은 있습니다.

힘들다고 다 괴로운 게 아니에요.

군사훈련 받느라 산에 올라갔다 오나 등산하러 산에 갔다 오나 육체적 고됨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군사훈련 하느라 산에 갔다 오면 괴롭고. 등산 가면 고되지만 즐거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이 원해서 어떤 일을 해 보세요.

힘들지만 즐겁잖아요.

저도 순회법회하면 잠도 몇 시간 못 자지만,

제가 좋아하는 붓다의 진리를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즐거움이에요.

이런 얘기 오늘 하루 종일 시켜도 저는 하루 종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쳐서 못 견딜 겁니다.

저는 부처님 말씀을 듣게 하기 위해 돈을 주고라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진짜 돈 주고 택시 기사 한 분을 법문 듣게 하기도 했어요.

제가 김해공항에 내려서 부산에 법문하러 갈 때 이야기입니다.

늦어서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 기사가 차를 아주 난폭하게 몰았어요.

이 사람이 얼마나 짜증이 나면 저렇게 신경질적으로 차를 몰겠나.’ 싶어서, 제가

 아이고 오늘 기분 나쁜 일이 많이 있나 보죠?” 그러니까

마누라가 도망갔다는 거예요, 일곱 살짜리 애가 있는데.

그래서 제가 한 시간에 얼마 버냐고 물으니까, 팔천 원 번대요.

그래서 제가 “4만 원 주고 다섯 시간 대절합시다.” 이러니까 좋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섯 시간 대절하기로 약속하고 절 앞에 내렸어요.

그러고는 제가 4만원을 주면서 다섯 시간 차 세워놓고 법당 들어와서 법문 들으세요.”라고 말했어요.

그 사람이 그렇게 난폭 운전해서 교통사고가 나면 얼마나 큰 손실이 생깁니까.

그렇게 계속 신경질적으로 생활하면 자녀 교육상으로도 굉장히 나빠져요.

그러니 그분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자각해서, 부인이 없는 상태에서도 행복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된다면

부인이 돌아올 가능성도 높고 사고위험도 줄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 분한테 그냥 법문 들으라고 했으면 들었을까요? 안 들었겠죠.

그런데 여러분들은 돈을 안 줘도 이렇게 다 와서 들으시니 오늘 제가 돈을 많이 벌었네요.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냐? 이건 얼마든지 길이 있어요.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거룩하게 살 수 있지,

거룩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움켜쥐고 있으면 나날이 인생이 괴로워지고 비참해집니다.

인생은 그냥 저 길옆에 핀 한 포기 잡초와 같다고 생각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길에 난 풀 한 포기나, 산에 있는 다람쥐나 여러분이나 다 똑같아요. 별 거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백일 안 먹으면 죽고,

코 막고 십 분만 놔두면 죽고,

차로 받아버리면 금방 죽습니다. 별 거 아니에요.

내 거라고 움켜쥐고 있지만 내 것인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지만 옳은지 점검해 봐야 해요. 사실은 다 꿈속에 살고 있어요.

거룩한 삶, 그런 거 없습니다.

여러분이 자기라는 것을 다 내려놓으면 삶이 결과적으로 거룩해집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왕위도 버리고, 다 떨어진 옷 하나 입고 ,나무 밑에 앉아 명상하고,

주는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천하를 다 가지고 있는 왕에게 인생 상담을 해 주셨기 때문에 거룩하신 겁니다.

모든 걸 가져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왕에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처님께서 조언을 해주셨죠.

그 분은 내가 특별한 존재다.’ 하지 않으셨어요.

만약 그렇게 말했다면 부처님은 거룩한 존재가 되지 못했겠지요.

자기를 내려놓고 가볍게 생활하면 결과적으로 삶이 거룩해집니다.      

  (법륜스님의 말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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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바탕 비 그친 뒤, 뜰에 핀 연꽃이 곱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고결하고 품위있는 꽃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귀한 존재이듯.

 

                                   17년을 땅속에서 유충의 세월을 보내고 난 뒤,

                                  성충이 되어 짝을 부르는 '찌르르~' 求愛의 노랫소리가  

                                           전혀 거슬리지 않는 한낮입니다.

 

                                  귀에 익은 Bee Gees의 노래 한 곡 감상하시죠. 

 

  

                                                   

 

                                          First of May / Bee Gees  (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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