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단감(短感)
2009.11.15 12:56
산을 오름은 그 높은 곳에서
아래의 풍경을 보고자함이 아니다
오르는 동안
가쁜 숨을 내쉬며 홀로 묵묵히
마음 가운데를 보는 것
너무 잘 익어 길섶에 절로 떨어진
홍시 있다면
미소 나누는 칭구와
건네는 손끝으로 그 短感을 전하는 것
모처럼 아침 일찍
홀로 청계산으로 향하다가
急電을 받고 점빵으로 차를 돌렸네
겨울 냉기가 반가워
가슴을 뚫어볼려 했더니...
(다들 아시겠지? 겨울냉기로 가슴을 뚫는 즐거움~)
時가 아직은
마음을 보지 말라카네
사람들 사이에서
아침부터 술잔을 나누라카네
벌써부터 홍시 단감 냄새가 나나
언제나 그립지
淸溪의 單監이~
아래의 풍경을 보고자함이 아니다
오르는 동안
가쁜 숨을 내쉬며 홀로 묵묵히
마음 가운데를 보는 것
너무 잘 익어 길섶에 절로 떨어진
홍시 있다면
미소 나누는 칭구와
건네는 손끝으로 그 短感을 전하는 것
모처럼 아침 일찍
홀로 청계산으로 향하다가
急電을 받고 점빵으로 차를 돌렸네
겨울 냉기가 반가워
가슴을 뚫어볼려 했더니...
(다들 아시겠지? 겨울냉기로 가슴을 뚫는 즐거움~)
時가 아직은
마음을 보지 말라카네
사람들 사이에서
아침부터 술잔을 나누라카네
벌써부터 홍시 단감 냄새가 나나
언제나 그립지
淸溪의 單監이~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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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음 가운데를 보고자 했음인데...
'短感이 弘視'되기엔 좀 일찍이었나?
복효근 님의 시 한수 보냄세.
보람찬 하루 하루 되시게나~
언젠가 단감을 깎아먹고
그 씨알하나를 세로로 쪼개어 본 적이 있다
씨알 속에는 길이 1센티도 안되는
뽀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느낌표 같은 나무의 줄기에 두 개의 앙증스런 잎사귀가
화살표의 형상으로 이미 하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화살표 이쪽으론
한 하늘 가득 창창히 뻗어 오를 감나무의 전 생애와
한 그루 감나무가 걸어갈 수억 년이,
화살표의 저쪽으론 또
감나무가 걸어 온 수억 년이
그 작은 씨알 속에 압축되어 있었다
그 속에
수억 년 전의 감나무 아래서 감을 따는 나와
또 수억 년 뒤의 감나무 아래서 감을 따는 내가
태반 속의 아이처럼 매달려 있었다
무시무종無始無終
우주가 잠시 비밀을 들켜주는 순간
- 복효근, '씨알 속 우주 한 그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