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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불법의 대의가 무엇입니까?
달마가 동쪽으로 오신 까닦은?
道는 어디에 있습니까?
등등의 물음은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라는 표현이다.

수많은 구도자들이 이 물음에 해답을 얻기 위하여 
설산고행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록에 의하여 알 수가 있다.
과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무엇을 깨달은 것일까?

불가에서는 부처님 생전에 설법한 내용을 담은 
팔만대장경이라는 거대한 경전이 있으며,
거기에다가 2,500년이 세월 속에서 부처님 말씀과 마음을 
교리적으로 해석한 수많은 해설서 및 조사어록 등이 있다.

그런데 팔만대장경의 내용과 수많은 해설서 및 조사어록에는
서로가 모순이 되는 듯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 불법의 대의가 무엇인지
여실하게 알기는 쉽지가 않고 불교는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불교는 종교이다
종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알게 하고
현실세계에 살아가면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아니할 때는 오히려 종교는 없는 것 보다 못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새벽에 명성을 보고 
無上正等正覺(무상정등정각)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상정등정각이란 “위로 더 없는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쉽게 최고의 깨달음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이후 이 깨달음은 너무나 뜻이 깊고 미묘하여
중생들이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침묵하기로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하여 설법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45년간 설법을 하여 팔만대장경이라는 거대한 서물을 남기게 되었다.

그러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연기법”. “인연법”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면 저것이 있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

세상 만물은 독자적으로 생성되는 것은 없고 반드시 어떤 조건과 인연에 따라서
생하게 되는 것이고, 어떤 조건과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기법”은 석가모님 부처님이 만든 것이 아니고
부처님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너무나 쉽고 간단하다.
특별히 무언가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까지 하였다.

세상 만물이 연기(인연)로 이루어졌기에 
조건과 인연에 따라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諸行은 無常한 것이고
諸法은 無我로 고정된 실체가 없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제행과 제법은 일체의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모든 존재로 해석하면 되고
無常은 허무하다는 뜻이 아니라 항상함이 없다는 뜻이고,
無我는 내가 없다는 뜻이 아니고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성품)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연기는 사람의 생명과 같이 어떠한 시차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사람의 목숨은 엄밀하게 본다면 들숨(생)과 날숨(사)의 순간적인 연기에 따라 
생멸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한번 자신의 호흡을 관찰해보자,
들어온 숨은 이내 나가기 바쁘고, 나간 숨은 들어오기 바쁘다.
어디까지가 들숨이고 어디까지가 날숨인지를 명백히 인식하기는 어렵다.
찰라간에 이루어지다보니 들숨이 날숨이요, 날숨이 들숨이 된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도 찰나간에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고, 
7년이 지나면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바뀐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주만물은 연기에 따라 찰나간에 생멸이 동시에 일어나므로
생즉사요, 사즉생이 되는 中道의 원리가 존재의 법칙이 된다

여기서 중도란 생과 사의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양쪽 견해를 다 떠나면 결국 자연스럽게 양쪽이 다 성립한다는 뜻이다.
유,무를 예를 들어 중도를 말로 표현하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의미가 되나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으신 것은
“연기”이며, 연기는 空(무아)이며, 중도인 것이다. 

세상 만물의 존재의 법칙인 “연기법”은 오늘날 핵물리학계에서도 증명이 되고 있다
원자는 핵과 그 주위의 전자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핵에 존재하는 소립자 중성자 등 미립자들은 ‘물질이면서 물질이 아니고’
순간 순간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가 되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또 전자는 핵 주위를 빛의 속도로 돌고 있으며(無常), 
핵의 크기에 관하여는 예를 들어 학교 강당을 원자라고 볼 때 
강당 안에 들어온 파리 한 마리의 크기가 핵의 크기라고 하므로
원자의 99.9%는 비워져 있다는 것도 밝혀진 사실이다.(空)

아인스타인 박사는 “종교가 없는 과학은 장님이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절름발이다”
라는 표현을 쓰면서 종교와 과학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우리의 현실은 연기이므로 無常이고,  空이므로 無我이기에 
고정된 ‘나’도 없고, 고정된 ‘나의 것’도 없고, 고정된 ‘나의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인생이 무상 하다는 등 비관적으로 살라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오히려 無常, 無我이기에 
어떤 물질에도, 
어떤 존재에도, 
어떤 생각에도,
어떤 사상에도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살라는 뜻이다.

불교의 가르침은 결국 부처님답게 살라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의 주인의 나이므로 어디에도 집착하지 말고 
‘자기 자신답게’사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것을 한마디로 임제스님은
“隨處作主(수처작주: 처하는 곳마다 자신의 마음의 주인이 되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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