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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우리의 마음은 무한대.

2011.03.23 15:38

박종규 조회 수:210

 

 

 

 

<명상음악>머무는 바 없는 빈마음

 

 

 

불교를 한글자로 이야기 한다면
마음 “心” 한자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마음 하나만 해결하면 ‘生死一大事’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은 모양도 없어서 볼 수도 없고 
형태도 없어서 만질 수 도 없으나
누구나 마음을 안 쓰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 마음은 의식을 하던 하지 않던
아무리 써도 써도 바닥이 나지 않는다. 끝이 없다
아마 우리의 마음은 무한대인 것 같다.

이 무한대의 마음을 불교에서는 空이라고 한다
空은 ‘빌’공, ‘허공’ 공인데, 보통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없는 無에서 有가 창조된다는 것을
과학적인 사고방식의 교육을 받은 우리들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空의 개념에 대하여 우리의 친구 한형조 박사는
‘한글 세대를 위한 불교’라는 콘즈의 저서에 대한 변역본에서
‘空’을 “비웠음”이 아닌 “비워 있음”으로 번역하였다.
즉 ‘비웠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다가 무엇인가가 있다는 의미의 ‘있음’을 합성하여 “비워 있음”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과학이 발달하여 아무리 진공 상태라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는 결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라 이름 할 수는 없지만 뭔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진공도 단순한 ‘비웠음’이 아니고 ‘비워 있음‘이라 할 수 있다.

<있음의 측면에서>
이 空에 대하여 달라이라마 이후 세계가 주목하는 티벳의 영적지도자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는 ‘티벳의 즐거운 지혜’라는 저서에서
“공은 모든 현상이 생겨나는 근본 자리”,
“공은 어떤 것이든 생겨나고 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이고 무한히 열린 하나의
잠재가능성“이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우리의 참 본성은 무한대의 마음 즉, “공”이므로
우리는 욕심과 집착 뿐만 아니라 지혜와 자비 등 
어떠한 생각도 할 수 있고 
어떠한 마음도 낼 수가 있고,
끝없이 생각할 수도 있지도 않을까?
또한 그 생각은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행복도 내 작품이요, 불행도 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시대적으로 위대한 문화유산일지라도 
당대에서는 ‘터무니 없는 것’ 심지어 ‘미친 것’으로 오해를 불러왔으나
후대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음을 역사가 보여주듯이
사람의 능력을 우리가 가진 분별력으로 어떠한 한계를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니 세상 모든 일을 내 마음, 내 잣대로 판단하려고 든다면
우리의 본성에서 오히려 멀어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과연 ‘오사마 빈 라덴’은 악인인가?

<비웠음의 측면에서>
한편, 여기서 방향을 반대로 돌려 살펴보자,
우리가 경계(상황)에 따라 일으킨 선, 악과 관련된 어떠한 생각도
그 경계가 사라지면 본성자리인 “공”에서 녹아서 없어져 버린다.
마치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생기는 연기는
시커먼 연기든 흰 연기 든 어떠한 연기라도 
시간이 지나면 허공 속으로 자취도 없이 사라지듯이,

<있다와 비웠다는 것을 초월한 중도의 측면에서>
결국 선,악과 관련한 우리의 어떠한 생각도
“내 생각”이라고 붙잡을 만한 것이 없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러한 생각이 인연에 따라서 “오직 있었을 뿐”으로 여기면 된다. 

그래서 혜능대사는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너의 본래면목이 무엇이냐?”
는 첫 법문을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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