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2011.12.29 12:39
올 신묘년 한해도 그럭저럭 보낸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를 지경이지만... 갈수록 기억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건강도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살아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태도는 크게 긍정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부정적인 태도 보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옳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다보면, 그 부정적인 것은 배제되거나 제외됨으로써 가능성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태도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한계를 지운다면 가능성의 범위가 한계 범위 내로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다. 좀 엉뚱한 이야기로 들리지요? 우리는 대자유인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禪師는 “말해도 30방, 말하지 않아도 30방”이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긍정을 해도 30방, 부정을 해도 30방이라는 뜻이지요. 긍정과 부정의 어느 한쪽에도 얶매이지 않고 뛰어넘을 때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아있고, 살아간다는 것 즉, 삶 자체는 그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삶의 수단으로 어떤 일에 종사하고 그 일은 해나가기 위해서는 논리와 개념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렇지 않다면 직장에서 “개념 없는 사람”으로 찍힐 수 있기에- 삶 그 자체를 두고 굳이 어떻게 살 것인지? 왜 사는 것인지? 등등의 논리적인 설명과 개념적인 해명은 필요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삶은 정답이 없으며, 아니 정답이 필요하지 않기에 그냥 그냥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않고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열심히 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년에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다가오는 임진년에는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는 일마다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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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변의 글을 읽고나니
언뜻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가 떠오릅니다.
내년에도 주어진 범위안에서 열심히 살도록 해야겠지요.
새해에도 항상 강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