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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신묘년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2011.12.29 12:39

박종규 조회 수:210

올 신묘년 한해도 그럭저럭 보낸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를 지경이지만...
갈수록 기억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건강도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살아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태도는 크게 긍정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부정적인 태도 보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옳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다보면, 그 부정적인 것은 배제되거나 제외됨으로써
가능성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태도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한계를 지운다면
가능성의 범위가 한계 범위 내로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다.

좀 엉뚱한 이야기로 들리지요?
우리는 대자유인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禪師는
“말해도 30방, 말하지 않아도 30방”이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긍정을 해도 30방, 부정을 해도 30방이라는 뜻이지요.
긍정과 부정의 어느 한쪽에도 얶매이지 않고 뛰어넘을 때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아있고, 살아간다는 것 즉, 삶 자체는
그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삶의 수단으로 어떤 일에 종사하고
그 일은 해나가기 위해서는 논리와 개념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렇지 않다면 직장에서 “개념 없는 사람”으로 찍힐 수 있기에-
삶 그 자체를 두고 굳이 어떻게 살 것인지? 왜 사는 것인지? 등등의
논리적인 설명과 개념적인 해명은 필요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삶은 정답이 없으며, 아니 정답이 필요하지 않기에
그냥 그냥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않고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열심히 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년에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다가오는 임진년에는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는 일마다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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