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십니까?(3)
2011.09.26 12:36
어느덧 우리는 오십 중반에 들어서 있습니다. 아직 정년이 남아 있어서 직장에 매여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미 평생을 몸 담았던 정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모색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대다수 친구들은 아직도 자녀들이 공부 중인 친구들도 많고 몇몇 친구들은 자식들을 이미 혼인을 시켜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미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 아닌 고아도 있습니다. ‘58 개띠’로 상징 되는 우리 세대는 그동안 나름대로 부모님을 비롯한 윗세대를 받들고 자식과 후배로 상징되는 아랫세대를 보살피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을 받들 줄 알고 후배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샌드위치 세대’로서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세대는 전후 경제성장과 맞물려 샌드위치로서의 역할이 필요하였겠지요. 이제 우리들의 역할을 서서히 마무리 하여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초소생이 친구들에게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이유는 우리들의 역할을 마무리 하기 전에, 각자 살아왔던 삶을 한번 되돌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역할이 끝나는 순간 당황할 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인생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조차 생각한 바가 없다면, 어떻게 단 한번밖에 없는 지금의 이 고귀한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물론 ‘행복은 이것이다’고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을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누워 자고, 밥 먹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행복의 모델’은 필요치 않으며 각자의 ‘행복’이 있을 뿐 아니겠습니까? 세상사 과거는 부도수표, 미래는 약속어음, 현재는 현찰이고, '인생은 Process'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머무는 순간 없이 흘러가는 과정에 불과하며, 완성된 인생은 오히려 나아갈 바가 없기에 불완전한 것이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이 프로세스’라면 당연히 '행복도 Prosess'입니다. ‘행복’이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지만 영원히 ing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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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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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증욱
2011.09.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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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2011.09.26 13:37
증욱 샘!
만나 본 지가 제법된 것 같은데...
늘 제자들 가르킨다고 수고가 많지요.
올해 안으로는 얼굴 한 번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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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정
2011.09.26 13:32
벤즈 타는 부자가 " 아 ~나는 와이래 행복하지 않나 " 생각하고 불평하면 지는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버스비 없이 몇 정거장을 걸어가는 서민이 "벤츠는 없어도 내 자신 억수로 행복하다 " 고 생각하면 행복한 삶을 .
그건 그렇고
요즘 마누라 파워에 질려서 불행하게 지내나 ? 와 맨날 행복 타령이고! 비아그라시디 줄테니 힘내서 행복해지거라
딸시집 보내니까 사위놈들이 저거 애비 보다 저거 장인 더 챙기주더라 물론 그것도 장인 떡고물이 있어야 되지만
세명의 공주중에서 어떤공주 한놈하고 사위가 안챙기주겠나 그러니 행복해서 좋겠다 아들만 두명인 홍성수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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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2011.09.26 13:42
인정아!
행복타령은
아들만 있는 친구들에게 미리 선수 친 건데
다 알아버렸으니 우야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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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행복합니다.
항상 좋은 글로 우리를, 나를 행복한 생각에 빠져들게 해주어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읽고 있습니다.
나처럼 자주 댓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박변의 글에
행복해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