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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행복하십니까?(3)

2011.09.26 12:36

박종규 조회 수:210

 
어느덧 우리는 오십 중반에 들어서 있습니다.
아직 정년이 남아 있어서 직장에 매여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미 평생을 몸 담았던 정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모색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대다수 친구들은 아직도 자녀들이 공부 중인 친구들도 많고
몇몇 친구들은 자식들을 이미 혼인을 시켜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미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 아닌 고아도 있습니다.
 
‘58 개띠’로 상징 되는 우리 세대는
그동안 나름대로 부모님을 비롯한 윗세대를 받들고
자식과 후배로 상징되는 아랫세대를 보살피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을 받들 줄 알고 후배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샌드위치 세대’로서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세대는 전후 경제성장과 맞물려 샌드위치로서의 역할이 필요하였겠지요.
 
이제  우리들의 역할을 서서히 마무리 하여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초소생이 친구들에게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이유는
우리들의 역할을 마무리 하기 전에, 
각자 살아왔던 삶을 한번 되돌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역할이 끝나는 순간 당황할 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인생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조차 생각한 바가 없다면,
어떻게 단 한번밖에 없는 지금의 이 고귀한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물론 ‘행복은 이것이다’고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을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누워 자고, 밥 먹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행복의 모델’은 필요치 않으며 각자의 ‘행복’이 있을 뿐 아니겠습니까?
 
세상사 과거는 부도수표, 미래는 약속어음, 현재는 현찰이고,
'인생은 Process'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머무는 순간 없이 흘러가는 과정에 불과하며,
완성된 인생은 오히려 나아갈 바가 없기에 불완전한 것이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이 프로세스’라면 당연히 '행복도 Prosess'입니다.
‘행복’이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지만 영원히 ing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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