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의 눈물
2007.03.28 17:45
며칠 전, 강원도 지방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던 매화위에 쌓였던 눈이
이젠 봄 기운에 녹아 내리고 있다.
정든 세월에게
홍매화 꽃망울 달기 시작하는데 싸락눈이 내렸다.
나는 이제 너의 상처를 감싸주지 않을 거야
너 아픈 동안, 얼마나 고통스럽냐고
너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백지 위에다 쓰지 않을거야
매화나무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나뭇가지 속이 뜨거워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너를 위하여 내가 흘린 눈물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거야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싸락눈이 봄날을 건너가고 있었다.
- 안도현 시인 -
그런데 우리 집은 막내딸년하고 부산에 유학간 아들놈까지
참석인원이 4명이나 되는데 다같이 크루즈 타도 되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