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2009.07.12 10: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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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개
2009.07.14 02:40
-
모개
2009.07.14 17:06
해운대까지 오셨다는데 뵙지못해 제가 죄송합니다. 글은 늘 잘 읽고있습니다.
율리씨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보고싶다구요. -
고영호
2009.07.14 09:45
잘 지내시지요?
한번 뵈어야 할텐데...
부산 내리온지 일년 반인데 아직도 뵐기회가 없어서 아쉽고 미안 합니다.
부부가 우째 이리도 같이 멋쟁일까요?
부러운 마음 가득 합니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 라고 이미 이십대에 깨달으신 바를
우리 집사람은 아직도 못깨닫고 술, 담배 좀 줄이라고 늘 잔소립니다. ㅎㅎㅎ
곧 한번 뵐 날을 기다립니다! -
박종규
2009.07.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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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영감 홈피 들어왔더니 젊은 날 읽던 글이 있네요.
주옥같은 우리 말로 엮어졌던 글, 세월 지나니 내용은 다 까먹고.
나 스무살에 호되게 앓아 조각조각 뽑아버린 사랑니의 기억이 이제는 아련한데
오십을 넘어선 지 한참 지나 지난 주 내내 사랑니를 앓던 우리 영감....
그러고보니 '한 날 한 시에 어른 됐다는 말', 이제 고만 할까봐.
........
........
스물 세 살 땐가,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가 있던 집에서 저녁을 먹다 TV 화면에 흐르던 시 한구절에 울어버린 날.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
사춘기 이후,나는 아버지의 술, 담배와 싸우는 엄마하고 참 징그럽게도 많이 싸웠는데. 한번도 엄마 편 안들고.
그 때
아버지의 술잔에서 눈물을 헤아리고,
말없이 재떨이를 비워놓으며 담배꽁초에서 고독을 읽을줄 알았던 그 나이를,
이제 우리 딸들이 지나가고 있네요.
아버지의 술잔을 기억하는 아내와,
아버지의 술잔 속에서 눈물의 염도를 재며 생의 한 가운데로 걸어가고 있는 아이들이
오늘,
그대에게 위안이 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