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2월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있네요~
2010.06.15 13:47
보고픈 친구…….
바람 처럼 왔다가 바람 처럼 간 놈아~
뉴스에 보니 런던에도 눈도 많이 오고 매우 춥다던데.
그새 얼어 죽지야 안았겠지…….
여기야 삼한사온 이라는게 있어 얼어 죽을 염려야 업다마는...
내 놈의 마음은 언제나 얼었다 녹았다 하네,
그래도 너만은 얼지 말고 잘 살아라,
내겐 빵빵한 난로야 업지만~,
손으로라도 네가 얼려하면 만져 주마,
다들 경제가 어렵다 하네!…….
IMF때도 몰랐는데....이번엔 장난 아니네, 하는 맘이 드니.
내가 늙어서 그런지, 아님 오그라든 손 때문인지…….ㅎㅎㅎ
구정 때 엄마한테 세배를 드리면서,
76세의 노모는 아직 50대의 아들 걱정에..
바라보는 눈이 내가 기억하는 10대 때 세배 할 때 바라보는 눈 같더라,,,
할 말도 업고 해서 그저 “오래 오래 사이소!” 했지만,
난 76세 때 우리 아들딸의 오래 오래 사이소를 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ㅎㅎㅎ
내 사업도 환율 및 경제 분위기에 맞설 수는 없는지라,
추락하는데에는 끝이 안 보인다.…….내가 갈 지옥은 미리 보이지만^^
이제 봄이 온다는 기약마저도 확인 활수 없는 두려움에,
머릿속은 여름매미 소리만 먼저 들린다.
우짜지? 이 나이 에 무얼 다시 도전 하고 할 수 있으랴…….
그저 등산화나 메 신고 산이나 오르락 내리락 하며 심장이나 튼튼히 하여.
숨이라도 열심히 쉬면, 방법 있으려나????후하후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쩐 이 계급과 자리를 만들어 주는데…….
이 쩐 과의 전쟁에 항상 패하고 마니…….
애비로서 애들에게 참으로 폼 안 난다.ㅎ
그래도 제 아빠가 최고 인줄 아는 아들 땜에 웃기도 하지만,
이젠 줄 담배 끊으라고 성화다…….
지가 볼 때도 애비 시동 빨이 푸디딕 거림을 알아 챈 나봐,
힘으로 밀어 보려 하다가 내가 미끄러져, 멍들고, 다치고^^
한잔 술에. 정신 혼미 하여 자고,
한대 담배 연기와 함께 새 아침을 괴롭게 맞이하는 일상이다.
그래도 나에게 올 무엇이 보인다면,
확 일어나서,...good morning을 외치겠지만…….
오늘은 좋은 일이 일어날까? 그저 어제 같지만 않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맘 편치 않네.…….
아직은 애들 책가방 들고 학교서 돌아오고 급식비 안 보내 울려본 일은 없었지만.
다가올 엄청난 쓰나미 들이 보이니 지레 겁부터 나네.…….ㅎ
너도 요번에 나와서 들 자리 챙겨보고 간다니…….
이제 들 자리 보다 날 자리가 가까운 너도 맘도 편치는 않으리라 생각해본다,
나도 간만에 보는 친구들을 만나면 친구들이 “너 요새 어떤 노?” 하기에,
“너 걱정이나 해라 인마” 했지만…….
이 자신에 찬 내 말이 진실인가라고 맘속으로는 되물어지더라,ㅎ
노래 가사처럼 난 바보처럼 살았군요! 인가????ㅎㅎㅎ
기운 센 마징가처럼 기름치며 살고 싶다...
오늘 할일도 업고 사무실도 조용하고 해서
넋두리 겸 네가 보고파서 몇 자 적어 본다,
몸 건강하고. 잘 살아라 인마…….
2009년 2월 19일 목요일
푸미가 푸미2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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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자님!
니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기운 센 마징가인기라!
화이팅해서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지키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