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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서울사는 너거 아도 이라나.....

2008.04.04 09:45

김기정 조회 수:573

'부산아'와 '서울아이'의 이야기

# 1.

부산서 살던 초등학교 2학년이
서울로 전학을 갔다.
첫날 복도에서 뛰면서 놀고있었다.
이걸 본 서울아이.

서울아이 : 애~ 너 그렇게 복도에서 뛰어다니면서
소리지르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부산아 : 맞나?
서울아이 : 아니 맞지는 않아.


#2.

서울아이와 부산아는 친해져서 같이
목욕탕엘 갔다.
서울아이 하는말

서울아이 : 저기 때미는 아저씨 있쟎아~
정말로 잘 밀어.
부산아 : 글나?
서울아이 : 아니 긁지는 않고 그냥 밀기만해~


#3.

서울아이와 부산 아이는 같이 지하철을 탔다.
비가 오고난 후라서 그런지 지하철 안에는 습기가
차있었다. 부산아가 창문에다가 그림을
그리면서 낙서를 하고 있었다.

서울아이 : 애 ~ 그렇게 낙서를 하면 지저분하쟎아.
부산아 : 게안타~ 난주 문때삐면 댄다아이가~
서울아이 : (놀라면서) 헉...문을 때버리면 안돼


#4.

부산 사람이 서울에 상경해 처음으로 전철을 탔다. 부산 특유의
거친소리와 큰 소리로 전철이
떠나갈 정도로 떠들어댔다. 견디다 못한
한 서울 사람이 부산 사람에게
"좀 조용해 주세요."

두 눈알을 부릅뜨며 부산 사람 왈
"이기 다 니끼가."

서울 사람 쫄아서 자기 자리로 돌아와 옆사람에게
"맞지?? 일본사람." 



#6.

서울애랑 부산아랑 그럭저럭 친해졌다.

부산아도 이제 어느정도 서울 지리를 알게되었고..

어느날 둘이서 버스정류장엘 가는데..갑자기 봉고차 한대가 지나갔다.

이 때 서울애는 그 차의 이름이 뭔지를 말했다..

"이스타나~!!"

그러자, 부산아가 하는 말..

"아이다, 저서탄다..ㅡ.ㅡ,," 



                                        [ 2002년 8월 13일, 김기정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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