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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로얄 프린스' 그 황홀했던 이름

2008.04.03 10:45

박춘렬 조회 수:648

왕년에 잘 나가던 차 중에 '그라나다', '로얄 살롱' 이런 차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속물적 근성이 있었던 나에게는,아무래도 '로얄 프린스'가 단연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이름에서 주는 느낌이'재벌 2세'이런 느낌을 주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로얄'아닙니까!
어릴 때 로얄이니 프린스니 하는 단어에 맥을 못추었던 나는,
정신과 적으로'미성숙적 속물'인 것 같은데
다 컸다고 생각되는 지금도 나의 골프 가방속에 '로얄'자가 붙은
클럽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면 '성숙해도 속물'임이 틀림없습니다.

드디어
'로얄'자가 없어진 '프린스'를 92년도에 구입을 했습니다.
그때는 좋은 차 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똥차'입니다.
그래도 내가 이 똥차를 줄기차게 몰고 다니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차 문을 닫을 때 나는 소리 때문입니다.
다른 차들은 차 문을 닫을 때 '턱'하는 소리가 납니다만,
나의 똥차는 '묵직한 철문이 스무스하게 닫히는 소리'인
'떠~엉'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는 똥차의 모든 단점들을 상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여자는
그 단점이 어떠하든지 간에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는 나는,
지금도 여전한
속물입니다.



                                            [ 2002년 7월 5일, 박춘렬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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