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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부활절을 경축하며 !

2008.03.29 17:58

정용정 조회 수:556

뜻깊은 날 서울은 흐리고,
한강변은 젖어 있읍니다.

얼마전 종영한 '피아노'란 드라마를 열심히 봤더랬습니다.
타향에서는 자갈치시장도 그립고, 영도다리도 보고잡고
겡상도사투리가 범람하는 남포동 뒷골목을 거닐고 싶었던 때문이었겠지요.
흐린 날씨가 배경으로 깔린 부활절날,
칭구들에게 드라마속 대사를 복기(?)해 봅니다.
" 사랑한데이~ "
조재현의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와 뒷모습을 오늘 날씨가
떠올리게 한 탓이지요.

40은 불혹이 아니라 오히려 유혹인 것을
4학년5반이 되어서야 알았답니다.
그래서 신발뒤축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갈등과 유혹을 털어내려고
쬐매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마라토너라든가 철인경기는 언감생심이구여.
고영호의 화려한 과장이었습니다.

불초 이 몸을 홈피의 수면위로 끌어내려고 갖은 립서비스를 다한
고박사의 허구를 깨기 위하여 부활절과 '피아노'를 악용했지만
마음속 진실은 뾰루지처럼 언젠가는 솟아나는 법.
" 사랑한데이 "
다시 한번 동기분들에게 외치고 싶습니다.

    셔블 한강나루터에서 칭구가



                                 [ 2002년 3월 31일, 정용정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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