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셔블도 산을 향해 Erection 하다...
2008.06.20 11:28
지난 일요일날 아침 6시 반
떠지지않는 눈을 간신히 띄워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울에 온지 26년만의 첫 산행을 위해 청계산으로 향했다.
조정제,정용정,장성수,조성제,박호건 프로들이
왕초보인 나를 따뜻이 맞아 주었다.
두시간 정도의 산행이란 말에
아무 생각없이 봄소풍가는 마음으로 나왔던 나는
눈덮인 산의 모습과 장난이 아니라는 조프로의 말에
아연 긴장...
더구나 정제,용정,성수 세명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주인공들!
왕초보는 마 기가 팍 죽데...
다행히 안기부원답게(?)
온갖 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성수덕에
등산화로 갈아신고, 모자며 장갑까지 얻어쓰니 그제사 좀
안도가 되더라.
흠!
이젠 오르기만 하면 되겠쥐잉! ㅎㅎㅎ
입구에서 나눠주는 공짜 오이와 귤들까지 넉넉하게 빈
우리아들 책가방에 친구들것까지 줏어넣고
힘차고 자신만만하게 출발!
아니 그런데 웬걸...
한 삼십분쯤 가파른 경사를 계속오르니 숨은 턱에차고
다리에 벌써 쥐가 나는듯하더라...
평소의 운동부족을 절감하며 민폐를 끼치느니 혼자 하산할까
정말 망설여 지기까지 하데.
가벼운 베낭으로 갈아메고
곧 오르막은 끝난다는 조프로의 말에 용기를 내
조금 참고 견디니 그제사 조금씩 적응이 되더라...
삼월에 강원도도 아닌 서울에서 설화를 보며 눈쌓인 산길을
걷는 행운을 친구들 덕에 맘껏 누렸다.
미끄러움을 무릎쓰고 무사히 정상까지 오르고나니 그때부턴
오히려 다리가 가벼워 지더라...
총 3시간에 걸친 산행끝에 드디어 출방점으로 돌아오니
왕초보의 다리와 마음에도 뿌듯함이 밀려오더구나...
맛있는 해장국집에서 찌짐과 두부김치에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셔불도 앞으로 조정제 대장을 모시고 산을 향해
발기 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2시 Class와
일요일 8시 Class를 함께 운영 한단다.
토요일은 35 산악회고,일요일은 31 산악회라카데...
이름의 차이는
세시간 등산후 5시간 음주와
세시간 등산후 1시간 음주의 약자라캅디다...
ㅎㅎㅎ
나는 당직때문에 매주 갈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자주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해 볼까 합니다.
셔블에 있는 친구들의 많은 동참이 있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공을 닦아
부산의 메이저, 마이너 통합팀과
합동 산행을 할 날도 기대해 봅니다...
조정제 대장님!
향후 계획과 취임사를 좀 올리 주이소!
[ 2003년 3월 10일, 고영호 님의 글입니다 ]
댓글 2
-
조정제
2008.06.20 11:35
-
정용정
2008.07.09 16:36
안암과 북악의 메들이
당당한 제 모습을 찿기위해서는
눈내리는 겨울을 기다려야 한다.
김종길선생님의 싯구인 것 같은데
정확한 구절은 복구가 되질 않네.
암튼...
셔블칭구들이 부산칭구들의 영향을 받아서
31산악회를 만들었지, 조총장의 발기(???)로.
31이란?
3시간 등산하고 1시간 막걸리 마시기 모임이란 뜻이고.
올 년말쯤 되면
우리 셔블 31산악회도
눈덮힌 북악의 산길, 그 정취를 느낄 정도의
무공이 쌓일레나.
지금은
눈녹은 청계산의 질척이는 숲길과
지난 주와 같은 우중등산도 즐거웠네만.
내일 아침 8시,
청계산 입구, 굴레방다리를 지나기 전,
등나무아래에 모여서
울 칭구들이 청계산을 오를 걸세.
많이들 오시게.
막걸리에 취하고 싶은 칭구들은
강남역 뉴욕제과 앞에서
78-1번 버스를 타고 오시게나.
음주운전 하시들 말고.
멤버들 면면이 다들 반가울 거야.
울 동기들 중 최고의 화가였던 장성수의 감성도 즐겁고.
고박, 성제의 입담도 그렇고...
정제가 간간이 던지는 '야부리'도 일품이고.
말이 길어지네.
막걸리,
선지술국,
파전,
두부김치를 즐기러 오시게나.
일주일이 즐거워 질걸세.
이번 주에도
백재왕 귀공자께서 막판 디저트로
마지막 건배주 후에,
슬며시..슬며시..
정갈히 준비한 '오렌지와 사과' 도시락을
꺼내실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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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산에 한 번 오고 지가 산행대장 임명해부렀네
재경 동기회장님과 총무님께 허락도 안 받고 말이지
그래도 난 감투 쓰는 걸 좋아하니 모른 척 넘어갈 수 밖에.
아울러 재경 동기회 회장님께는 산악회 설립을 추후 인정 받자구
일단 비공식적 모임으로 시작합니다
산악회는 건강과 long long erection으로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종합건강선물세트를 운영모토로 합니다
비단 등산 뿐만 아니라,
달리기 헬쓰등 모든 건강요법을 종합연구 실행합니다
일단 등산으로 시작합시다
등산예찬은 굳이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산에 한 번 오면 여러분의 건강한 즐거움은 50%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올 생각이 생기면
여러분은 바로 건강한 산악인이 될 자질을 100% 갖추게 됩니다
회원자격:경남고31회중 건강한 즐거움을 느끼는 자
유머 감각이 있는 자
인생의 멋을 아는 자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감각이 있는 자
돈 많다고 지위 높다고 자랑안하고
돈없고 개털이라고 찌그러 들지 않는자
그리고 마누라를 사랑하고 새끼를 사랑하는 자
친구를 사랑하는 자
인간을 사랑하는 자
그리고, 그 살붙이.
일시;매주 일요일 08:00 ~ 12:00
장소:청계산(모임장소는 청계산 입구 등나무 밑 의자)
장소는 청계산으로 시작하여 차츰 인근 큰 산으로 변경예정
교통;지하철 강남역에서 78-1번 버스(강남역에서 2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양재동 하나로마트 옆길로 2km 정도 들어오면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있슴(요금 3000원)
회비;5000원-10000원 사이(중식 및 막걸리)
소요시간;오후 1시까지는 종료하려함
봄의 청계산은 진흙이 많으므로 협의하여 추후 산행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