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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드디어 셔블도 산을 향해 Erection 하다...

2008.06.20 11:28

고영호 조회 수:797


지난 일요일날 아침 6시 반

떠지지않는 눈을 간신히 띄워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울에 온지 26년만의 첫 산행을 위해 청계산으로 향했다.

조정제,정용정,장성수,조성제,박호건 프로들이
왕초보인 나를 따뜻이 맞아 주었다.

두시간 정도의 산행이란 말에
아무 생각없이 봄소풍가는 마음으로 나왔던 나는
눈덮인 산의 모습과 장난이 아니라는 조프로의 말에
아연 긴장...

더구나 정제,용정,성수 세명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주인공들!
왕초보는 마 기가 팍 죽데...

다행히 안기부원답게(?)
온갖 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성수덕에
등산화로 갈아신고, 모자며 장갑까지 얻어쓰니 그제사 좀
안도가 되더라.

흠!
이젠 오르기만 하면 되겠쥐잉! ㅎㅎㅎ
입구에서 나눠주는 공짜 오이와 귤들까지 넉넉하게 빈
우리아들 책가방에 친구들것까지 줏어넣고
힘차고 자신만만하게 출발!

아니 그런데 웬걸...
한 삼십분쯤 가파른 경사를 계속오르니 숨은 턱에차고
다리에 벌써 쥐가 나는듯하더라...

평소의 운동부족을 절감하며 민폐를 끼치느니 혼자 하산할까
정말 망설여 지기까지 하데.

가벼운 베낭으로 갈아메고
곧 오르막은 끝난다는 조프로의 말에 용기를 내
조금 참고 견디니 그제사 조금씩 적응이 되더라...

삼월에 강원도도 아닌 서울에서 설화를 보며 눈쌓인 산길을
걷는 행운을 친구들 덕에 맘껏 누렸다.

미끄러움을 무릎쓰고 무사히 정상까지 오르고나니 그때부턴
오히려 다리가 가벼워 지더라...

총 3시간에 걸친 산행끝에 드디어 출방점으로 돌아오니
왕초보의 다리와 마음에도 뿌듯함이 밀려오더구나...

맛있는 해장국집에서 찌짐과 두부김치에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셔불도 앞으로 조정제 대장을 모시고 산을 향해
발기 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2시 Class와
일요일 8시 Class를 함께 운영 한단다.
토요일은 35 산악회고,일요일은 31 산악회라카데...

이름의 차이는
세시간 등산후 5시간 음주와
세시간 등산후 1시간 음주의 약자라캅디다...
ㅎㅎㅎ

나는 당직때문에 매주 갈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자주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해 볼까 합니다.
셔블에 있는 친구들의 많은 동참이 있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공을 닦아
부산의 메이저, 마이너 통합팀과
합동 산행을 할 날도 기대해 봅니다...

조정제 대장님!

향후 계획과 취임사를 좀 올리 주이소!




                                                                 [ 2003년 3월 10일, 고영호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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