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십세호상즉 (제9회 'Best Writings' 선정작)
2008.06.18 10:42
개인이 살아온 얘기가 있다.
그걸 이해해야만 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균적인 삶이나 일반적인 삶이나 남의 삶에 대한 이해도 좋지만
제 삶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마흔 넘겨 인생을 얘기할 건 없으리라.
개인史, 그렇게 말해서 좋으리라.
집안의 내력이 있을 것이다.
자랑스럽건 부끄럽건 알거나 모르거나.
우리 나라에는 族譜라는 것까지 있다.
그러나 다만 있을 뿐이고
그다지 미더운 것은 아닐 것이다.
차라리 '킨타쿤테' 집안이 대를 물려 들려주었다는
'뿌리' 같은 얘기가 더 미더울 것이다.
그리고 나라나 사회의 歷史란 것이 있다.
사람은 기껏 살아야
육십 전후의 시간이지만
國史가 되면 최소한 몇 백 년이거나
우리 같이 뭐든 1등을 해야 한다는 나라는
무려 半萬年이다.
그러나 種族의 내력을 다룬 얘기란 것은 드물다.
종족이란 것이 무의미한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國史란 다만 地域史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의 얘기는 전해 와도
사람의 씨족에 얽힌 얘기는
전해 내려 갈 의미를 아마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긴 聖經이란 별난 책에는
씨족의 역사를 자잘하게 깨알 같이 적기도 했다.
그 씨족 사이에서 벌어졌던
약탈, 살인, 방화를 기록으로 남겨
代 물려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앙갚음 하자는
대단한 결의였겠지만
그런 책이 여러 권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古代文明의 얘기에 이르게 되면
시간은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얘기들이다.
과거의 일이지만 상상 속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천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어서
지금 그 땅에 살고 있는
후손인지 아닌지조차 검증이 필요한 사람들과 연결시킬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사람' 또는 '인간' 또는 '인류'라는 것만을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황하문명은 황하상류의 삼림을 잘라내어 밀밭을 개간한
약탈농업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黃砂'가 되어 여러 사람 못 살게 구는 진원지가 되고 말았다.
그보다 이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장강문명은 황하문명에 패해
이후로 중국사에 그 후손들을
두고 두고 남쪽 오랑캐로 만들기는 했지만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사는 사람들을 멕여 살리게도 되었다.
수천년의 단위를 넘어서면
그 다음은 수만년 수십만년의 얘기인 것이 아니다.
훌쩍 뛰어 넘어 수억년의 얘기가 되고 만다.
生物 種에 대한 얘기, 進化史이다.
하나의 수확이 있었다면
下等生物이란 말이 교과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나 내나 똑 같다,
어느 하나가 너무 설치면 재미 없다,
그런 것들을 요즘 생물학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게 되었을 것이다.
개인史, 집안내력, 국사, 문명史, 진화史가
자신의 삶 속에 엉켜 있다.
누군가가
그럴싸한 말인지, 관계있는 말인지 모르겠다만
구세십세호상즉 이라 그랬다.
.
.
곁들인 음악은
그리그 페르귄트 제 1 모음곡중-아침
그걸 이해해야만 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균적인 삶이나 일반적인 삶이나 남의 삶에 대한 이해도 좋지만
제 삶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마흔 넘겨 인생을 얘기할 건 없으리라.
개인史, 그렇게 말해서 좋으리라.
집안의 내력이 있을 것이다.
자랑스럽건 부끄럽건 알거나 모르거나.
우리 나라에는 族譜라는 것까지 있다.
그러나 다만 있을 뿐이고
그다지 미더운 것은 아닐 것이다.
차라리 '킨타쿤테' 집안이 대를 물려 들려주었다는
'뿌리' 같은 얘기가 더 미더울 것이다.
그리고 나라나 사회의 歷史란 것이 있다.
사람은 기껏 살아야
육십 전후의 시간이지만
國史가 되면 최소한 몇 백 년이거나
우리 같이 뭐든 1등을 해야 한다는 나라는
무려 半萬年이다.
그러나 種族의 내력을 다룬 얘기란 것은 드물다.
종족이란 것이 무의미한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國史란 다만 地域史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의 얘기는 전해 와도
사람의 씨족에 얽힌 얘기는
전해 내려 갈 의미를 아마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긴 聖經이란 별난 책에는
씨족의 역사를 자잘하게 깨알 같이 적기도 했다.
그 씨족 사이에서 벌어졌던
약탈, 살인, 방화를 기록으로 남겨
代 물려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앙갚음 하자는
대단한 결의였겠지만
그런 책이 여러 권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古代文明의 얘기에 이르게 되면
시간은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얘기들이다.
과거의 일이지만 상상 속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천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어서
지금 그 땅에 살고 있는
후손인지 아닌지조차 검증이 필요한 사람들과 연결시킬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사람' 또는 '인간' 또는 '인류'라는 것만을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황하문명은 황하상류의 삼림을 잘라내어 밀밭을 개간한
약탈농업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黃砂'가 되어 여러 사람 못 살게 구는 진원지가 되고 말았다.
그보다 이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장강문명은 황하문명에 패해
이후로 중국사에 그 후손들을
두고 두고 남쪽 오랑캐로 만들기는 했지만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사는 사람들을 멕여 살리게도 되었다.
수천년의 단위를 넘어서면
그 다음은 수만년 수십만년의 얘기인 것이 아니다.
훌쩍 뛰어 넘어 수억년의 얘기가 되고 만다.
生物 種에 대한 얘기, 進化史이다.
하나의 수확이 있었다면
下等生物이란 말이 교과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나 내나 똑 같다,
어느 하나가 너무 설치면 재미 없다,
그런 것들을 요즘 생물학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게 되었을 것이다.
개인史, 집안내력, 국사, 문명史, 진화史가
자신의 삶 속에 엉켜 있다.
누군가가
그럴싸한 말인지, 관계있는 말인지 모르겠다만
구세십세호상즉 이라 그랬다.
.
.
곁들인 음악은
그리그 페르귄트 제 1 모음곡중-아침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 | 부산비치울트라마라톤대회 골인!! | 김광호 | 2008.07.08 | 921 |
41 | 낮거리 | 박춘렬 | 2008.06.30 | 1702 |
40 | 물 좋은 주왕산에는 호랑이 무서워 아무도 안오나? | 정용재 | 2008.06.25 | 913 |
39 | 드디어 셔블도 산을 향해 Erection 하다... [2] | 고영호 | 2008.06.20 | 797 |
38 | 참을 수 없는 거리의 무서움 [1] | 조정제 | 2008.06.19 | 819 |
» | 구세십세호상즉 (제9회 'Best Writings' 선정작) [1] | 정정남 | 2008.06.18 | 743 |
36 | 한강 고수부지 45km - 정제와 함께 [1] | 정용정 | 2008.06.13 | 580 |
35 | 그리고 저녁 편지 | 박춘렬 | 2008.06.04 | 567 |
34 | 건강 달리기 투어 공고 [2] | 손정수 | 2008.05.28 | 750 |
33 | 평생동지 (제8회 'Best Writings' 선정작) [1] | 성오용 | 2008.05.27 | 582 |
32 | 2003년 마이너산악회 첫 산행기 | 홍성수 | 2008.05.22 | 759 |
31 | 단풍, 의암호...환상적인 춘천마라톤 42.195km [2] | 정용정 | 2008.05.22 | 813 |
30 | 자비 (제7회 'Best Writings' 선정작) [1] | 박춘렬 | 2008.05.14 | 548 |
29 | 남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어요! (제6회 'Best Writings' 선정작) [2] | 경수짝지 | 2008.05.14 | 695 |
28 | 롯데백화점 상품권 | 박인정 | 2008.05.13 | 1143 |
27 | 나의 국방일기 | 박춘렬 | 2008.05.07 | 783 |
26 | 삼일산악회 마이너 창립등반을 마치고 [1] | 손은정 | 2008.05.02 | 2699 |
25 | 어제 등산, 녹원정사 | 박춘렬 | 2008.04.29 | 1059 |
24 | 지리산 종주를 700번씩이나 | 박종규 | 2008.04.28 | 733 |
23 | 봉정암을 다녀왔어요 (제5회 'Best Writings' 선정작) [2] | 정철수의 신화섭 | 2008.04.24 | 770 |
아래와 같이 선정하여 발표하오니 다함께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상작품
◇문 서 명: 구세십세호상즉
◇게시일자: 2003. 1. 12
◇작 성 자: 정정남
◇시 상 품: 문화상품권 2매
◆선정후기
동아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자랑스런 동기,
전공은 말할 것도 없고 인류문화사, 한시, 사진촬영술 등
다방면에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동기,
무엇보다도 가슴이 따뜻한 우리 동기, 정정남교수가 올려준
'구세십세호상즉'을 당연히 2003년도 첫회 베스트라이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수상작에 대한 설명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되시는 동기분들은 재독해 보실 것을 권유하는 것으로
대신하며,
각자의 생각들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동기들에게
사고의 길과 모양새를 코디해 주시고,
가끔은 희소한 보석글들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나눠주시는 정교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수상에 대한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시상품 송부처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