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어요! (제6회 'Best Writings' 선정작)
2008.05.14 13:43
요즈음 부군의 혈색이 좋아지고 온몸에 생기가 도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한 조짐이 보입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가족의 눈치를 보면서도 혼자 외출이고,
틈만 나면 만나러 가니 어찌해야 하나요? ㅎㅎㅎ
시월의 황금휴일!
예전 같으면 온 가족이 여행이라도 다녀오자고 하였는데......
회사 일도 뒤로하고 애인을 만나러 가겠다고
지난달부터 노래하고 있으니.
드디어 시월 삼일부터 육일 꺼~~~정 가정과
아내를 떠나겠다고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같이 사는 이로서 하늘같은 이가 원하는
일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전 큰아이 시험이라 보초서면서 돌봐야 하고,
애인 만나러 가는 부군 따라 갈 수도 없는 처지이니!
그저 마음 크게 먹고 부군을 위해 시장 다녀오고
밑반찬이랑 과자랑 준비 하느랴 몇 시간을
서 있었더니 다리가 얼얼합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비행장꺼정 모셔다 주어야 하나 마나 고민 중입니다.
여러분!
한 마디 외치고 싶습니다!
내년 연휴엔 제가 어딘론가 다녀오겠다고!!!
부디 단체 미팅하시는 분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 2002년 10월 2일, 박경수 동기 마눌님, '경수 짝지'님의 글입니다. ]
아무래도 이상한 조짐이 보입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가족의 눈치를 보면서도 혼자 외출이고,
틈만 나면 만나러 가니 어찌해야 하나요? ㅎㅎㅎ
시월의 황금휴일!
예전 같으면 온 가족이 여행이라도 다녀오자고 하였는데......
회사 일도 뒤로하고 애인을 만나러 가겠다고
지난달부터 노래하고 있으니.
드디어 시월 삼일부터 육일 꺼~~~정 가정과
아내를 떠나겠다고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같이 사는 이로서 하늘같은 이가 원하는
일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전 큰아이 시험이라 보초서면서 돌봐야 하고,
애인 만나러 가는 부군 따라 갈 수도 없는 처지이니!
그저 마음 크게 먹고 부군을 위해 시장 다녀오고
밑반찬이랑 과자랑 준비 하느랴 몇 시간을
서 있었더니 다리가 얼얼합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비행장꺼정 모셔다 주어야 하나 마나 고민 중입니다.
여러분!
한 마디 외치고 싶습니다!
내년 연휴엔 제가 어딘론가 다녀오겠다고!!!
부디 단체 미팅하시는 분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 2002년 10월 2일, 박경수 동기 마눌님, '경수 짝지'님의 글입니다. ]
댓글 2
-
이병태
2008.05.14 13:57
-
경수 짝지
2008.05.14 14:50
지난 연말에는 기쁘고 황송한 소식을 접하고도
집안 일로 바빠서 감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친히 이병태님의 인사말씀과 큰 선물을 받고서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 몇 자 적어 봅니다.
부군과 함께 요긴하게 사용하라는 말씀에
부담?을 팍팍 퍽퍽 느끼면서 즐거운 상상에 빠져봅니다.
- 다 남편 잘 둔 덕이라며 웃고 있습니다 -
아이들 재워놓고 둘이서 심야데이트를 할까?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해서 기쁨을 몇 배로 늘여 볼까?
아니면,
이것을 핑계삼아 꺼려하는 음악회에 함께 가자고 할까? 등등.
-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 주셔도 됩니다. -
올해도 다들 건강하시고,
변함없이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동기들이기를 감히 바래 봅니다.
감사 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 | 부산비치울트라마라톤대회 골인!! | 김광호 | 2008.07.08 | 921 |
41 | 낮거리 | 박춘렬 | 2008.06.30 | 1702 |
40 | 물 좋은 주왕산에는 호랑이 무서워 아무도 안오나? | 정용재 | 2008.06.25 | 913 |
39 | 드디어 셔블도 산을 향해 Erection 하다... [2] | 고영호 | 2008.06.20 | 797 |
38 | 참을 수 없는 거리의 무서움 [1] | 조정제 | 2008.06.19 | 819 |
37 | 구세십세호상즉 (제9회 'Best Writings' 선정작) [1] | 정정남 | 2008.06.18 | 743 |
36 | 한강 고수부지 45km - 정제와 함께 [1] | 정용정 | 2008.06.13 | 580 |
35 | 그리고 저녁 편지 | 박춘렬 | 2008.06.04 | 567 |
34 | 건강 달리기 투어 공고 [2] | 손정수 | 2008.05.28 | 750 |
33 | 평생동지 (제8회 'Best Writings' 선정작) [1] | 성오용 | 2008.05.27 | 582 |
32 | 2003년 마이너산악회 첫 산행기 | 홍성수 | 2008.05.22 | 759 |
31 | 단풍, 의암호...환상적인 춘천마라톤 42.195km [2] | 정용정 | 2008.05.22 | 813 |
30 | 자비 (제7회 'Best Writings' 선정작) [1] | 박춘렬 | 2008.05.14 | 548 |
» | 남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어요! (제6회 'Best Writings' 선정작) [2] | 경수짝지 | 2008.05.14 | 695 |
28 | 롯데백화점 상품권 | 박인정 | 2008.05.13 | 1143 |
27 | 나의 국방일기 | 박춘렬 | 2008.05.07 | 783 |
26 | 삼일산악회 마이너 창립등반을 마치고 [1] | 손은정 | 2008.05.02 | 2699 |
25 | 어제 등산, 녹원정사 | 박춘렬 | 2008.04.29 | 1059 |
24 | 지리산 종주를 700번씩이나 | 박종규 | 2008.04.28 | 733 |
23 | 봉정암을 다녀왔어요 (제5회 'Best Writings' 선정작) [2] | 정철수의 신화섭 | 2008.04.24 | 770 |
2002년 10월과 11월의 '이달의 Best Writings' (제6, 7회)을
아래와 같이 각각 선정하여 발표하오니 다함께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상작품
《제6회》
◇문 서 명: 남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어요!
◇게시일자: 2002. 10. 02
◇작 성 자: 경수 짝지
◇시 상 품: 문화상품권 2매
《제7회》
◇문 서 명: 자비
◇게시일자: 2002. 11. 22
◇작 성 자: 박춘렬
◇시 상 품: 문화상품권 2매
◆선정후기
제6회 '이달의 Best Writings' 발표 일정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이유인즉슨, 내심 복많은 우리 동기 양산박의 지속적인 행운도
빌어주고 또 가을낙엽처럼 사뿐, 사뿐히 내려앉는 경수 짝지님의
문장도 기릴겸해서 일찌감치 수상작을 내정해 두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고 있는 울산거사의
문장들이 앞을 가로막지 않겠습니까? 그 울산거사의 등장을 더 이상
미루었다간 자칫 '낙선전'이라도 열리지 않을까하는 험악한 분위기
마저 감지되는 상황이었지요.
해서 고민끝에 생각해 낸 방책이 두 분 동시 발표였습니다.
울산거사님이야 당연히 11월에도 좋은 글들 많이 올려 주실테고
따라서 11월 Best Writings로 선정해도 문제가 없겠다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울산거사님은 11월에도 많은 글들을
올려 주셨습니다. 이쯤되면, 시차를 두고 두 분을 동시에 선정하여
발표하겠다는 저의 잔머리도 꽤 쓸모가 있는 셈이지요?
◆작품평가
-남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어요!-
'남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어요'
여러분, 우선 제목부터가 아름답지 않습니까?
여기서 애인은 물론 '등산'을 말함이며, 따라서 이 글은
등산의 은유(Metaphor)적 표현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아름다운 것은 정작 문장만이 아닙니다.
'하늘같은 이', '애인 만나러 가는 부군', '부군을 위해 시장
다녀오고' 등의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글의 기저에 흐르는
글쓴이의 마음이 더욱 아름다워, 가히 이 시대 '바람직한 아내'의
표상이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드는 것 같습니다.
※시상품 송부처 주소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