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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지리산 종주를 700번씩이나

2008.04.28 09:52

박종규 조회 수:733

산에는 관심이 있는데 자신이 없어서 동기산행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동기들에게
얄팍하나마 산행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는 것이 계속하여 동기들의 귀중한 시간만 빼앗고 있는 것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 내지 3년 전에 동아일보에 게재되었던 기사 내용입니다.
우라나라에서 지리산을 가장 많이 종주한 사람으로 서울에 사는 정지섬이라는 사람인데,
이름은 본명이 아니고 지리산 "지", 섬진강 "섬"의 앞 글자를 따서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위 정지섬이라는 지리산 종주를 1000번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 때까지 700번 정도 종주를 하였다고 합니다.

아마 2 내지 3년이 더 흘렀으므로 지금은 750번 정도까지 종주를 한 것이 아닌가 짐작이 됩니다.

부산에 전체동창회 산악회인 용마산악회의 산행대장인
오기현(20회)선배에게 위 정지섬이라는 사람의 지리산 종주 700회 돌파 이야기를 하였더니,
오대장께서 조금 씁씁한 표정으로 지리산 종주를 누가 많이 하였는가는
치밭목 산장의 민대장에게 물어보면 안다고 하면서 1년을 기준으로 볼때
지리산 종주 회수가 자기보다 많은 사람은 못보았다고 조금 억울해 하면서 지리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산길은 오르막, 평지, 내리막 길로 나눌 수 있는데,
위 정지섬과 오대장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볼 때 공통된 이야기는
오르막일 때는 보폭을 반으로 어떨 때는 평소의 3분의 1로 줄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산을 잘 타는 사람이나 산을 잘 타지 못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힘이 듭니다.
우리나라 마라톤의 영웅인 이봉주도 42.195키로를 힘 안들이고 달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지 산을 잘 타는 사람은 여러차레의 경험으로 조금의 요령을 터득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먼저 초행자들은 오르막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 어휴, 또 오르막이야! "라는 심정으로 자신감이 없어지고,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야지 하는 심정으로 조금 서두러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서두르다보면 얼마 가지 않아 곧 지치게 되지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나타나면 먼저 보폭을 평소의 보폭보다 2분의 1 정도로 줄여서 서두르지 말고
시작과 도착까지의 템포가 일정하게 보행하면 이전보다는 쉽게 오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산은 오르막도 힘이 들지만 내리막도 그에 못지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행자의 경우에는 보통 산에서 다치는 경우는 내려올 때 많이 일어납니다.
그 이유는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에서 다리가 풀려버려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 주지 않기 때문이고,
무릎근육이 발달되지 못하여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지요.
무릎근육은 처음에 아프지 않는 사람은 없으므로 여러차레 산행을 통하여 발달되면 자동적으로 아픈 것이 해결이 되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보행법에 따라 통증을 약화시킬 수도 있읍니다.

내리막에서 발을 내딛을 때
"발뒤꿈치부터 먼저 지면에 닿게하면 " 전 체중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시킬 수 있으므로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미력하나마 산행정보를 아는데까지 올렸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기여러분 산에서 만납시다.




                                                            [ 2002년 12월 1일, 박종규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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