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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채워지지 않는 잔

2009.10.19 09:38

심규열 조회 수:195

빈가슴을 채우려 하여도 채워지지 않는 것은 우리들의 빈잔이었다.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빈잔으로 채우려 하여도 맘 한구석 허전한 마음은 채우다 만 빈잔이었다.
이번기별야구대회에 출전하고, 함께 물심양면으로 협조와 응원을 아껴주지 않았던 전 동기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우리 동기회야구는 요기까지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 선수동기, 그리고 음지에서 선수들을 조달하고 바라지해준 야구단 관리직 정문, 성오용동기,
대구, 서울에서 자청하여 참가해 준 종호,문기, 기수동기, 그외 경기때마다 찾아와 응원을 보내준 동기들, 끝까지 마무리 해준 태근총무, 그외 모두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우리의 야구는 요기까지였습니다. 그러나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멋진 추억을 남기는 경기였습니다.
아쉬운 미련은 한잔의 술을 마시고 난 뒤의 빈잔과 같은 거.
이제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갈 날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얼마있지 않아 각종의 보조용품에 우리의 몸을 의탁하여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지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소리만 듣을수 있는 날도 우리의 남은 생은 결코 부족합니다.
좋은 말만 합시다, 아쉬운 추억은 뒤로 하면서'''''' 
31전사들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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