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문경지교(刎頸之交)

2010.03.26 00:29

정용식 조회 수:191

 

   

 

 

 

 

친구, 

 

지기(知己)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는 대표적 고사는 지음(知音)이다.

열자(列子) 탕문(湯問)편에 나오는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와

그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한 친구 종자기(鍾子期) 사이의 얘기다.

백아가 산울림을 표현하고자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높은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했고,

백아가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자기의 뜻을 알아주는 참다운 친구를 지음이라고 한 연유다.

백아는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를 부수고 더 이상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세상에 다시는 자기 거문고 소리를 들려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 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관중도 포숙을 가리켜

“나를 낳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아는 것은

오직 포숙뿐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고 했다.

이 또한 지기의 경지에 이른 친구 관계라 할 만하다.

지기라는 말엔 죽음을 무릅쓴다는 비장한 의미도 담겨 있다.

 

중국 진나라의 예양(豫讓)은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士爲知己者死)”며

이를 실천하다 죽었다고 사마천의 사기(史記)가 전한다.

 

생사를 같이할 만큼 친밀한 친구 관계를 뜻하는

문경지교(刎頸之交)란 고사도 있다.

오죽하면 중국 사람들이

“국가를 위해서는 못 죽어도 친구를 위해선 죽을 수 있다”고 했을까.

 

성서에도 ‘친구를 위해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복음)는 가르침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 하나만 있어도 

그 사람이 이생에 온 의미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서로에게 알아주는 큰힘이 되는 그런 친구로써 살아 갑시다.  

 

 

 

 

刎頸之交

 

   사기()의 염파인상여전()에 나오는

조() 나라 혜문왕() 때의 명신 인상여()와 염파()장군은,

한때 인상여의 출세를 시기하는 염파로 인하여 불화하였으나

끝까지 나라를 위하여 참는 인상여의 넓은 도량에 감격한 염파가 깨끗이 사과함으로써

다시 친한 사이가 되어,

죽음을 함께 해도 변하지 않는 친교를 맺게 되었다는 고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03 10월 서부 지회 정기 모임은 한마당 어울림 행사로 가름 합니다~ [1] 서부지회 2014.09.19 324
3602 본부동기회 입금계좌 알림(홈페이지 확인) 사무국장. 2014.09.16 297
3601 북부지회 9월 정기모임안내 [1] 북부지회 2014.09.15 389
3600 해후 이병태 2014.09.14 451
3599 동부지회 정기모임 안내 [1] 동부지회 2014.09.12 618
3598 스웨의 '평상심'과 김성근감독의 '고마움' [5] 정용정 2014.09.11 562
3597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보내시길... 동기회 2014.09.06 343
3596 제12회 기별대항 용마골프대회 안내!!! 심재구 2014.09.04 367
3595 켜켜이 [12] 정용정 2014.09.03 642
3594 추석: 30년전 서정춘 [7] 정용정 2014.09.02 665
3593 최부영동기 대전대덕전자기계고등학교 교장 임명!!! [3] 재경동기회 2014.08.28 626
3592 런던까지 [3] 정용정 2014.08.28 577
3591 김종길샘: 고고孤高 [11] 정용정 2014.08.25 580
3590 주유천하酒遊天下 [2] 정용정 2014.08.23 483
3589 용마산악회 9월 산행안내 김성규 2014.08.19 373
3588 용마산악회 제131차 정기산행!!!(재경) [1] 심재구 2014.08.19 336
3587 탁영완샘: 인연 [3] 정용정 2014.08.15 571
3586 8월8일 서부모임 & 8월9일 김종호 여식 결혼식 스케치...(혹 마지막 스케치가???) [2] 서동균 2014.08.09 983
3585 강인수샘: 자세히 뜯어 보면, 어허~ [4] 정용정 2014.08.06 733
3584 파블로 네루다 - 엉뚱하지 않은 상상력 [3] 한형조 2014.08.06 50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