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다
2013.12.01 21:49
오늘도
이해리가 부르는
해바라기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쏟았다.
울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 감사할 일.
바람~소리에도~ 가슴이~ 글썽이나 봐~
그대일까~ 그댈~ 보낸~ 미련일까~
기다림은~ 꿈속에서도~ 뒤척이나~ 봐~
. . . . . .
가난한 내 행복안에 살게 해서~
. . . . . .
그대~
미안해요~ 미안해요~~
저녁에는
어머니랑 통화하다가
간 밤에 쓰셨다는 시에 또 울었다네
일어로 쓰신 것을 해석해 주셨어.
팔십에는 몰랐으나
구십에야 알았네
다노시이 와가야 (즐거운 나의 집)
사미시이 와가야 (쓸쓸한 나의 집)
언젠가는 떠나야겠지만
정원庭園 두꺼비 부부는 영원히 지켜주겠지
옛날에는
식구들로 시끌벅적 하였다가
지금은 제각각 떠나 절간처럼 텅빈 집에서,
겨울 저녁 홀로 얼마나 쓸쓸하셨으면
마당 돌 두꺼비 한쌍이 눈에 아련하였을까를 생각하니
불효 본초 속으로 눈물이 줄줄 흐르더구만.
이 눈물은 어짜모 조을꼬?
(각설)
형조선생이 민세상을 받으셨다네
대단한, 아니 엄청난 경사일세.
동원이도 그렇고, 형조도 그렇고,
기라성 같은 울 칭구들.
용식선장, 수교연대장을 위시,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열심히 살아가는 칭구들~
우리 칭구들을 만난 것은 기적같은 행운이라네.
눈물나게 감사할 일.
(눈물 뚝)
칭구들~ 알라뷰~
기적같은 행운을 감사하재이~
눈물 많은,
셔블 썰레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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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
2013.12.01 23:04
-
한형조
2013.12.01 23:14
용정 거사...
소감 마지막에 말했어...
율곡, 성학집요의 수기 챕터에, '회덕량'이 있다. "통이 커야 한다"는 것. 동진의 사안은 바둑을 두다가, 조카가 전진왕 부견을 깼다는 소식에, 태연히 바둑을 두고 있다가, 문을 나서면서, 구두 뒤굽을 부러뜨렸다. 고 한다.
불초, 이번에, 축하한다는 문자와 전화 여러 통 받았는데, 사실, 좀 덤덤했는데... 9순 바라보는 우리 모친 전화를 받고, 울컥!! 구두 뒤굽이 문턱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어...
자식은 아마도,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영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가을, 잎을 떨구고...
그리고, 우리는 울지 않고...
'홈페이지'에 '설렘'이 있다! 삶이란 희노애락의, 설렘과 애잔함의 파노라마? 인 바, 일상의 '사막'에서 <홈피에> 생명수의 파이프라인을 대고 있는 동기들이 하, 많을 것인디... 그러니, 각자 보급(?)의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마시도록... 촉구!
- 수교 연대장은 요새 소식이 없네... 바쁜가 보이... 저번, 보내준, 보이차 잘 먹었는데, (*이거, 또 보내라는 협박이 되남?)
- 인정이 야한 이야기... 밑천 다 떨어졌남? 요즘은 한산하이.
- 용식 선장의 블루 에베레스트...에서 시에라에온을 언급하면, 또 잊었던 전류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지... 근데... 용정 거사... 우리 언제 가지? 저 남십자성...의 바다 로...
- 11.1 킬로 무석 건각의 소식도, 같이 뛰는 듯... 호흡이 가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같은 <몰입>을 주고... 만일, 초보가 마라톤을 시작한다면, 이 나이, 몇 킬로나 더듬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무릎 괜찮을까? 꺽정도 되고....
- 승진 거사... 딸내미 여의느라... 준비하느라, 그리고 잠못 들고, 초조에, 설레느라... 을매나 노심에 초사했을까나... 동균거사가 그 심정에 공감 만빵인 것 보니... <2관왕>이라는 낯선(?) 용어까지 쓰는 것을 보면... 보통 일이 아닌 것은 틀림없는 듯...
자식들 떠나 보내는 게 보통 일이 아닐시...
그리고, 어르신들... 떠나 보내고, 떠나 보내고... 그러고 보니, <떠나 보내는 것>이 일이네... 우리 나이... 말이야.
모쪼록, 일상의,
<작은 소식들>... 아프고 기쁜, <작은 소식들>도 많이 좀 올려주시고... 공감으로 번성하기를 앙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