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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  조선일보 2013년 11월 22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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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연구 부문 한형조 교수

 

 

           민세 안재홍 선생 사진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의 민족 통합 정신과 나라 사랑을 기리는 '민세상(民世賞)'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는

 7월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시민사회·학술단체,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을 대상으로 민세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사회통합 부문에는 각 분야 개인·단체 등 모두 21건, 학술연구 부문에는 개인과 단체 18건이 후보에 올랐다.

 

민세는 일제하 최대 민족운동단체인 신간회 총무간사를 지내며 좌우 합작을 주도한 민족운동가로

 

 조선일보 주필, 발행인, 사장을 지냈다. 광복 후 미군정 민정장관, 제2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다 6·25 때 납북됐다.

 

학술연구 부문 한형조 교수

 

"儒·佛敎는 낡았다? 현대인 人性 되찾을 학문"

 

人文學 부흥? 아직 교양강좌 취급


유학과 불교의 본질은 人間化… 남의 기준서 벗어나야 '자유' 얻죠

 
인문학이 부흥하고 있다고요? 문제는 인문학이 CEO의 교양을 높이는 한가한 학문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형조(54·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인문학이야말로 삶의 길을 찾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라는 점을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세상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자마자 그는 "혹시 잘못 거신 거 아니냐"고 했다
 
. 지금까지 민세상 학술 부문 수상자 중 최연소 학자라서 그랬을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지금까지 한국 전통 유학과 불교에 대해 끊임없는 현대적 해석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노력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법대 가라"는 주변 권유를 뿌리치고 서울대 철학과에 들어갔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아는 지식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작정 휴학하고 산사(山寺)에 1년 들어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딘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 불교와 유학을 연구하게 됐다고 한다.

"유학은 오랫동안 망국(亡國)의 학문처럼 여겨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한 교수는 "그것은 일반적으로 일제의 강제 병합이 이뤄진 1910년을 전후해서 생긴 부정적 평가"라고 말했다.
 
나라가 망했으니까 조선조 500년의 중심 이념인 유학이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1980년대에 와서 '아시아 국가들의 근대화를 이룬 이념'으로 한 차례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유학과 불교 같은 우리 전통 사상의 본질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간화(人間化)에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화 성취 이후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남편은 연봉이 100만원이라도 나보다 더 많아야 존경할 수 있다'는 풍조나, 직업과 부모 재산은 물어봐도 인성이나 품성은
 
전혀 따지지 않는 결혼정보회사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하는 심각한 징후가 보인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우리 전통 사상의 공통점 두 가지를 꼽았다.
 
 "자기 속에 있는 이기적 고착(固着)을 버리고 나 자신의 본래적 모습을 찾는 것이 그 하나고,
 
 남이 심어 놓은 타인의 흔적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또 다른 하나"라는 것이다.
 
결국 유학과 불교의 핵심 목표는 '자유'라는 점에서 통한다고 한 교수는 말했다.

"유학과 불교의 경전들이 워낙 심오한 사고로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 저는 그냥 '현대화'를 했을 뿐인데 이걸 '대중화'로 인정해 주시니 좀 의외긴 하네요."

한 교수는 그런 차원에서 퇴계 '성학십도'와 율곡 '격몽요결'의 역주본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 속의 '참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퇴계도 칠십 평생 찾아다닌 끝에 '성현의 길을 따르길 잘했다'고 회고합니다.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선정 취지] 동양철학 대중화에 앞장

 

한형조 교수는 ‘조선 유학의 거장들’ ‘왜 동양철학인가’ 등의 저서를 내며 한국 전통 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전통 불교를 심층 연구·해석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 철학과 동양사상의 대중화에 노력했다.

 

 이는 민세의 조선학 운동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인정하며, 한 교수를 수상자로 결정한다.

 

심사위원 한영우 · 남시욱 · 정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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