肉月
2007.06.01 17:54
모처럼 뜰에 나서니
담장 벽에는 아이비가 드리우는 그늘이 제법 짙었건만,
그 당당한 기세에 밀려선지
작년에 비해 철쭉은 '영~ 아니올시다' 行色이다.
친구들
보이시는가?
아니, 나리꽃 말고.
찍사의 앵글이 겨누고 있는 허공을 잘 보시게나.
나리가 받드는 붉은 기운을 받아
한쪽 뺨이 불그레 달아오르는,
햇살 속에서 깔깔거리는 깨어지지 않을 알들.
풋살구들 말일세.
열여덟 순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살구꽃이
환하게 피고,
또 흩날리던 봄길이
돌아보니 어느새 아득하다.
옛날
시집온 새댁들 더러는 물 긷다말고
풋살구 하나씩 따먹고는 애기를 배고,
살구나무 아래서 달밤에 옷고름을 풀고 집을 나갔다 하지 않은가?
바야흐로 肉月.
그래선지 오늘 새벽,
설친 잠속에서 본 마눌님이 유난히 예뻐 보이더라고.ㅎㅎ
영글어가는 살구 무게 때문에
늘어진 나뭇가지를 받치다보니
바짓가랑이 사이로 손에 잡히는 그 불알이 오버랩 되더라고.
머, 그랬단 유월의 이바구여.
친구들~
이 탱글한 肉月에,
부디 成佛하시게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43 | 어울림한마당행사 연기 공지 [1] | 동기회 | 2014.05.26 | 437 |
3542 | 북부지회5월정기모임 | 북부지회 | 2014.05.26 | 370 |
3541 | 동기회장 근황 | 동기회 | 2014.05.25 | 677 |
3540 | 봄바람: 가족사진 [1] | 정용정 | 2014.05.24 | 491 |
3539 | 해운대구청장 후보 기호4번, 엄마구청장 박은숙입니다. [1] | 박종규 | 2014.05.24 | 537 |
3538 | 영도물메기 근황 [1] | 이병태 | 2014.05.21 | 717 |
3537 | 6월 경부 합동 산행안내 | 김성규 | 2014.05.20 | 440 |
3536 | 감사 인사 올립니다. | 조성근 | 2014.05.19 | 309 |
3535 |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손진기 | 2014.05.19 | 300 |
3534 | 동부지회 5월 정기모임 스케치 [3] | 동부지회 | 2014.05.18 | 624 |
3533 | 【축】정주영 동기 장녀 결혼 [1] | 사무국장. | 2014.05.16 | 495 |
3532 | 지방선거 출마의 辯 [1] | 박종규 | 2014.05.16 | 655 |
3531 | ▶◀ 訃告 - 조성근 동기 모친상 [4] | 동기회. | 2014.05.15 | 444 |
3530 | 새누리당 고성군수 후보에 하학렬 전 도의원 선출 [1] | 동기회 | 2014.05.14 | 514 |
3529 |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왕정홍씨 임명제청 [1] | 동기회 | 2014.05.14 | 499 |
3528 | 주정뱅이의 손깍지 | 정용정 | 2014.05.14 | 388 |
3527 | 청계포럼 1박2일 산행안내!!!-포천 금주산 | 심재구 | 2014.05.14 | 417 |
3526 | 급사·실명하는 치명적 혈관 노화 [1] | 박인정 | 2014.05.13 | 628 |
3525 | 부처님 오신 날! | 이병태 | 2014.05.12 | 338 |
3524 | 삼가 인사 올립니다 [1] | 허일헌 | 2014.05.11 | 433 |
밤에 테라스 카페의 은은한 조명과 낙동강의 야경과 어우러진
승진그녀의 얼굴은 얼마나 예쁠까? 안보고 생각만해도 눈에 선합니다
찍사님 !
승진그녀의 예쁜얼굴 모습과 찍사님의 쪼그라진 살구 두알맹이 찍어서 올리주면 안될가요?
두가지 다 보면 成佛 하기가 억수로 쉽겠는데 우짜요^ 소원좀 풀어주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