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 우리들의 젊은 날
2014.07.22 20:52
며칠동안 후텁지근하더니
여름 보슬비가 차분하게 내리네.
가게 테이블에서 네루다의 글을 되새김해본다네.
조끼들은 저항을
준비한다는 건 맞는 말일까
봄은 왜 다시 한번
그 초록 옷들을 주는 것일까
하늘의 창백한 눈물에
왜 농사는 웃을까
버려진 자전거는 어떻게
그 자유를 얻었을까
- - - - -
그들은 옥수수밭에서
금을 세었나
파타고니아에서는 한낮에
안개가 초록이라는 걸 당신은 아나
버려진 늪 밑바닥에서
누가 노래하나
수박은 그게 살해될 때
무엇 때문에 웃나
- - - - -
내가 바다를 한 번 더 볼 때
바다는 나를 본 것일까 아니면 보지 못했을까
파도는 왜 내가 그들에게 물은 질문과
똑같은 걸 나한테 물을까
그리고 왜 그들은 그다지도 낭비적인
열정으로 바위를 때릴까
그들은 모래에게 하는 그들의 선언을
되풀이하는 데 지치지 않을까
- - - - -
이태시인아~
당신은 신촌시장 소주나 맥주였겠지만 ㅎㅎ,
막걸리 낮술에 어설프게 취한채,
빈 강의실 구석에 앉아
끄적끄적 하던 젊은 날이 생각나나?
네루다의 상상은
발칙하고 엉뚱하지만,
그 촉(觸)은 무뎌서 더 날카롭다고 할 수 있겠지?
젊은 날에는 놓쳐버린 것들이
더 새삼스럽네.
차분한 여름 보슬비 탓일까?
셔블 썰레발
댓글 8
-
박춘렬
2014.07.23 11:14
-
정용정
2014.07.23 20:12
이태시인, 승남시인.. 우리의 스무살 적에는
네루다의 '엉뚱한 상상력'에 대해 감탄을 했었겠지, 아마도.
本草 장보고 새벽 노량진 어시장 가는 길에
어제와는 달리 폭포같은 비가 쏟아져 내리더군
삼십을 거쳐, 사십, 오십.. 낼 모레 육십이 되는 지금에야 보이더구나
네루다의 시가 자기중심적, 아니 사람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그 비껴남이 즐겁더구만..
우리의 봄公은 네루다'에서
간디'나 네루'를 생각하는 틀에서 비켜나 있지 않고 갇혀 있는데 ㅎㅎ
(요새 애들 표현대로 하자면, 봄공을 내가 디스했나? ㅋ;;)
(간만에 농을 하니 절로 즐겁네 ^J^)
네루다를 표절해복까?
파타고니아의 붉은나비 가슴에
왜 봄공이 붙어 있을까?
친구야~ 즐겁지 아니한가?
네루다와 같은 눈을 가진다는 것이.
나뭇잎들은 노란색을 느낄 때
왜 자살을 할까
파리들이 꿀을 만든다면
그들은 벌들을 화나게 할까
사람들은 왜 그리 어리석을까,
셔블 썰레발
-
박춘렬
2014.07.24 18:34
긍께, 어느 신새벽 아스라이 닭 우는 소리에 누구는 홀연히 깨달았다고 하더마는
나는
닭국물에 밥 말아먹는 상상을 하고 있었지러.
끄응.
-
정용정
2014.07.24 19:22
간밤에 치맥으로 낭가노은
닭다리와 날개가 있었던가배?
닭국물에 라면사리.. 해장에는 최고지.
벨꺼엄따.
등 따시고, 배부릉기 장땡인기라.
저으~ 춘천에 가있는
토목학계의 최고봉 우리의 재동교수는
싸리담너머 푸더덕거리는 닭만 봐도 술 생각나고. 침 삼키는데...
-
서동균
2014.07.25 10:57
남겨 놓은기 닭 다리와 날개,,,
너거도 식성 희안 하네,,,
닭갈비, 닭 모간지 만 묵나???
-
박춘렬
2014.07.25 09:38
재동이는 식성이 좀 특이하네.
생닭 묵나?
-
서동균
2014.07.25 11:02
생닭 무면,,,맛있을까?
닭 ㄸ ㅗ ㅇ 집 (건위)는 묵기는 하던데...
재동이는 닭피 문쳐서..어허이야~~~하며
토목 공사 고사에 쓰고..
나머지는 식기전에 낼름 ~무삐는 갑다...
같이 놀지 마라...니도 무 삘지~~~ㅠ
목에 빨때 꼬바서 피는 빨고~
-
정용정
2014.07.25 11:12
생닭 묵나???
헐~ 끄응~ 저따!!!
사라잇네, 봄공의 깨금발뛰기공력! ㅋ~
그당새 궁금해지네.
달밤에..
꽁지도사의 '봉창뚜디리기 공력'과,
봄공의 '깨금발띠기 공력'이 붙으모 누가 이길까?
'조오련과 거북이 수영시합' 만큼
삐까삐까, 빠당빠당 헐ㅡ끼ㅡ여ㅡㅡ
1. 봄공
2. 꽁지
돈 티아라!!!
(쉿~ 동균아~ 춘렬이가 니한테 이긴다 카더라)
(쉿~ 춘렬아~ 동균이가 니한테 이긴다 카더라)
셔블 아라시타(기억나나?) 프로모터
* 아라시타: 왕년에 유제두와 와지마 고이찌의 세계 타이틀 빅매치를 성사시킨
일본의 유명 권투프로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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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 쪽이었네마는...네루다는 또
누구냐?
근디...
귀찮다.
ㅋㅋㅋ 귀찮담시로 이렇게
친절하게시리 댓글을 달다니...언제쯤에나 이런 친절함에서 슬쩍 비켜날 수 있을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