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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2015년 羊의 해, 발원 하나

2015.01.17 16:08

한형조 조회 수:185

2015년... 


새 해가 밝았네... 다들, 무탈, 무고하고, 날마다 좋은 날을 누리고 계신지들.... 궁금하오이다. 


1.

책력을 뒤져 보니, 작년 여름... 인정 거사의 포스팅을 읊느라, 춘천에서 잃어버린 1만원 보상하라고 피켓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동균 거사는 “1만원 받자고 이 장황한 글을...” 하며 의도를 의심했고, 병태 회장님께서는 동기회에서 부담하겠다고 호언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미 도착...ㅎㅎ 


그런데, 우리 인정 거사께서 왈, 뒤통수를 치더이다. “이 삭막한 인생, 웃음으로 우주 하나를 쪼갰으면, 당연히 고맙다고 돈을 바쳐야지, 무슨 소리!” 


슬금, 고백컨대, 불초, 

이 화두를 아직 붙들고 있습니다.


과시, 선사들의 모든 깨달음을 합쳐도, 이 ‘소식’하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하니, 


미욱한 지식이, 세상 물정 모르고 천방지축 한 것을 해량,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2.

삶의 화두는 이런 것이 아닐는지요... 1) 세상이 솔로몬의 독백처럼, “헛되고 헛된 것이라면...” 이 모든 짜잘한 고통과 슬픔, 그리고 무의미... 에 가위눌리는 것이 인생이라면, 사람들은 세상의 저편을 그리워 합니다. 그래서 종교가 있지요. 


2) 그런데 저처럼 불경스럽게도 저 너머의 세상, 신이 주재하는 곳의 축복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라면... 이 고해, 눈물의 골짜기에, 쇼펜하우어 왈,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라고 윽박지르는 이 지상에서, 그럼 무슨 가능성이 남아 있을까요? 


...良久, 양구... 그리고 양구...


그러다, 누가 문득 눈을 뜨고 외칠지 모릅니다.  


“인정 거사가 촉발한 ‘웃음’ 하나가... 삶이 허용한 최후의, 그리고 최고의 축복이 아닐 것인가!”  


안팎의 삶이 우리를 속이고, 허물지라도, 

"알리지도 않고, 요란하지도 않고, 우연한 계기로, 문득... 찾아왔다 홀연히 가는," 이 <도둑같은 손님>을 위해 마당을 쓸고, 찻잔을 준비해 두어야 하리. 



3.

불초, 이 전광석화의 깨달음에 고개를 주억거리는 바,

 

늦게나마, 회개하고, 인정 거사에게, 1 만원을, 공손히 올리고자 하니, 모쪼록 계좌번호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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