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뽀르륵..
2012.05.06 15:23
오리 전택부선생이 아닌
우리 친구 오리 이원혁선생과,
시인 김수영선생이 총애하셨던 막내 김우를 만날 때마다 듣는 첫마디는,
"용정아~ 술이나 한 잔 하~자~~~"
스무살 적부터.
우야~의 목소리가 굵고 걸쭉한 저음이란것 말고는
원혁이와 특유의 고저장단 서울말씨까지도 판박이야~
우야만큼 막걸리를 맛있게 마시는 친구는 없었지
사는 것이 먹는 맛, 보는 맛인데
보고 싶따
김수영시인을 닮은 퀭하고 큰눈으로
노란 양은잔을 쭈~욱'' 빨아
목젖으로 막걸리를 꿀'꺽'~꿀'꺽'~ 넘기던 모습을.
우야 옆에는 지긋이 눈을 감고
젓가락장단으로
코맹맹이 목소리의 함중아노래를 감칠맛나게 부르던
자칭 롯시(이태리축구선수) 장발머리 짐영길(김영길)이 있었지.
먼저 가버린 개구신' 개구진 친구.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따아오~~~
상하야~ 생각나재?
이러케 이러케
오월의 봄날이 오면
봄바람 타고 뽀르륵' 뽀르륵'~
시도 때도 없이 옛날이 날아오는데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을꼬
밥장사 손은 만물장사 맥가이버 손이라서
봄날 이른 아침 홀로 가게에 나와
주방 방수칠한다꼬
에폭시 뺑끼 묻은 손으로 자판을 뚜들기고 있는데 있는데''
그만 울어락꼬?
뚝!하락꼬?
(고마 짜르고)
주인 잘못 만나 오후 세시가 되도록애 쪼올쫄 굶고 있는데
'설렁탕과 낮술 반병' 채우러 이젠 가야 거써~
어제 어린이날이라
24시 돼지갈비/고등어조림가게에,
마치고 야심한 심한 시간에
이쪽저쪽 가게 처녀/총각들 모아 소주/맥주 쏘맥폭탄 맞아 쓰리고,
여태껏 주린 내장 채우고/달래러.
눔물눔물, 콧물 따꼬, 뚝!하고.
살다가 친구말 들을 때도 이써야재
차칸 셔블칭구
덜 짤린 꼬리:
생각나네. 김수영샘의 말씀 '내가 살아서 50원짜리 국밥을 사 먹는다'
댓글 5
-
이승진
2012.05.07 15:29
-
정용정
2012.05.08 10:27
캬'아~~ 조타!
웃는 입매가 씨원타!
"김양아~ 반숙 두개에, 모닝커피 두잔~"
"니 조아하는 사진관 찍'사장님 오싯꺼덩..."
"개랄 동동 띠아가 쌍화차 한잔 더, 한샘도 오싯따"
"마담아~ 계산은 장호아이씨한테 달아노코" ^^
-
서동균
2012.05.08 15:49
이게 추억의 오리지날 커피니라....
장호 바쁭께...커피값 니가 네께...
-
이병태
2012.05.08 19:44
'김수영시인을 닮은 퀭하고 큰눈으로
노란 양은잔을 쭈~욱'' 빨아
목젖으로 막걸리를 꿀'꺽'~꿀'꺽'~ 넘기던 모습을.'
요식업 경영 중에도, 철인
문자가 녹슬지 않았네!
-
박종규
2012.05.09 11:09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자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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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人, 이름에 어울리지도 않게스리.
우째야쓰까이~
지나는 길에 '김양' 노래나 한 곡 띄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