섰다
2007.08.15 17:15
바닥에서도 아름답게 / 곽재구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날은 올 수 있을까
미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은 채
그리워진 서로의 마음 위에
물먹은 풀꽃 한 송이
방싯 꽂아줄 수 있을까
칡꽃이 지는 섬진강 어디거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한강변 어디거나
흩어져 사는 사람들의 모래알이 아름다워
뜨거워진 마음으로 이땅 위에
사랑의 입술을 찍을 날들은
햇살을 햇살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희망이라고 속삭이며
마음의 정겨움도 무시로 나누어
다시 사랑의 언어로 서로의 가슴에 뜬
무지개 꽃무지를 볼 수 있을까
미쟁이 토수 배관공 약장수
간호원 선생님 회사원 박사 안내양
술꾼 의사 토끼 나팔꽃 지명수배자의 아내
창녀 포졸 대통령이 함께 뽀뽀를 하며
서로 삿대질을 하며
야 임마 너 너무 아름다워
너 너무 사랑스러워 박치기를 하며
한 송이의 꽃으로 무지개로 종소리로
우리 눈 뜨고 보는 하늘에 피어날 수 있을까
섰다
무지개가 섰다.
어제
건강을 추스리며 俗에 부대낄 날,
그 날을 기다리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물젖은 하늘아래, 우리 동네.
롯데마트와 빅토리아 모텔위를 걸쳐
무지개가 섰다.
실로 오랫만에
잠시나마
영롱한 七彩의 미끄름을 타고 놀았다
炎天에
친구들, 안녕들 하신지......
댓글 4
-
이름
2008.03.17 15:44
-
고박
2008.03.17 15:44
무지개 참 오랫만에 보네...
멋지다!
우리친구들 모두의 인생앞에 저런 무지개가 쌍으로 떠야될낀데...
잘들 지내제?
올여름엔 뭔 비가 이렇게 오래 왔다갔다 하는지...
마음도 날씨도 싱숭생송..
여러 사정으로 한동안 컴을 가까이 하기가 힘들어
소식도 못전하고 사니
영 사는기 사는것 같지가 않다.
죄송함다!
소생은 요즘 자유를 찾아 변신중이니
쪼깨만들 기다리 주시길!
따뜻한 남쪽바다로 떠나기가 참 힘드네...
뛰어야 벼룩인가벼..
ㅎㅎㅎ
노래 참 좋다!
내가 참좋아하는 노래인데...
새보다 자유로워라~~~
아~아~그리운 그대들 향내음!!! -
이승진
2008.03.17 15:44
인정거사~ 더워 진을 빼는 여름날
게시판 사수하느라고 수고 많으시네*^^*
고박~ 궁금해할 냥반, 너무 조용타 싶었구먼
새보다 가벼이, 또 새보다 자유롭게~~~
자유를 찾아... 남쪽바다로...
당연히 쉽지않을 것들이지만
마음 편히... 비우시게나. -
별구름
2008.03.17 15:44
인생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영국의 극작가 버어나드 쇼가 생전에 자신의 묘비명에 쓸려고 한 글.
우물쭈물하다 인생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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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오랫만에 찍사님의 거시기가 화끈하게 섰구나 ! 섰어. 경사로다..
앞으로 자주 발기해 가지고 게시판에 사정 좀 해주면 어떨런지요?
~몰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