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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07.07.12 17:41

김판덕 조회 수:490

 

“판덕아! 방학이 언제고?”

-삼우제를 지내고 밀려온 피곤과 함께 내 주위를 맴도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

바쁘다는 핑계와 피곤을 이유로 어머니 옆에 앉아 따뜻한 눈빛으로 어머니의 아쉬움을 듣고 보지 못했음이 안타까움으로 남아 두고 두고 마음 아리게 할 것 같습니다.

‘쳐다보기도 아까운 내 자식’이라며 93살 뙬 때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부어주셨던 어머니의 사랑을 이제는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막내아들로 돌아가 눈물 맺힙니다. 

 저의 모친상에 여러 친구들이 보여준 넉넉한 마음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 동안 친구들의 길흉사에 넘치는 마음으로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했음을 되돌아보며 문상 중 맞절하며 마음으로 기원했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기도문을 다시 한 번 되뇌어봅니다.


 아울러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에 예복 갖추어 입고 장지까지 걸음하여 마지막 가시는 저의 어머니의 귀천길을 도와 준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친구와 후배들에게 또 다시 가슴 메입니다. 


여러 친구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07.  7.  12

                                                         김판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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