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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지천에 개망초꽃이...

2007.06.24 18:01

고박 조회 수:248


    개망초꽃 /강승남


    여름 날에는
    개망초꽃으로 산다

    구름 한 점 없는 땡볕에
    바람도 혀를 빼물고 헉헉거리는데
    푸르름도 겨운 산천 어디서나
    버즘처럼 하얗게 피어난 꽃

    한 방울 비조차 내리지 않아
    논둑길엔 먼지만 푸석푸석한데
    해 뜨거운 줄도 모르고
    종일 놀이에 정신 팔린 코흘리개들 같은 꽃

    그늘에 앉아도 땀 식지 않고
    숨 쉬는 것도 괴로운 날에는
    부글부글 끓는 마음들
    개망초꽃 천진한 눈망울로 산다


    * 지천에 핀 개망초꽃을 보니
    강승남동기의 시가 생각나 올려 봅니다.!

    더운데 다들 잘 지내지요?

    유난히 더 더운 시절입니다.
    갱년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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